운동

봄철 산행 이것만은 꼭 확인!

pulmaemi 2012. 3. 6. 11:24

봄철 등산시 부상 위험 커, 질환별 산행 요령 필요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추운 겨울 동안 운동을 하지 않다가 봄이 오면 건강관리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 적합한 유산소운동 중 하나인 등산은 심폐기능 향상과 무릎, 허리 등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중년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봄철 등산은 다른 계절보다 사고의 위험도가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 산행시 주의할 사항과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안전한 산행에 대해 알아본다.

봄철 산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겨울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산의 날씨는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 봄과 공존하고 있다.

산 밑의 날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만으로 산을 오르다가도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등반 복장은 땀을 잘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보온을 위한 덧옷과 마스크, 모자 등은 필수 준비물이다.

◇질환별 산행 요령

봄을 맞아 갑작스럽게 등산을 한다거나 너무 장시간 산행을 하게 되면 신체적으로 피로감이 심해지고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나치게 가파른 산은 피하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가파른 산을 오를 경우 최대한 자주 휴식을 취해 심장에 오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초보자는 30분 정도 걸은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숙련된 경우는 50분 정도 걷고 10분 쉬어야 한다.

◇심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등산시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 중에서도 심장검사에서 이미 심장혈관이 좁아진 것을 확인한 사람, 가족 중에 심장병으로 급사한 사람이 있는 경우,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흡연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 65세 이상의 심장질환 고령자 등은 심한 운동 시 심장혈관이 막혀 급사하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혈관확장제(니트로글리세린)를 준비해야 한다.

◇ 당뇨병

당뇨 환자는 가급적 운동 전에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일반인들의 이른 아침 등산은 큰 무리가 없으나 당뇨 환자는 식전 운동이 저혈당에 빠뜨리곤 한다.

이에 따라 당뇨 환자는 식후 1~2시간 이후나 인슐린 주사 후 1시간 뒤에 산행을 시작을 하는 것이 좋다. 저혈당 증세에 대비해 사탕이나 초콜릿 등과 같은 비상 음식도 준비하는 게 좋다.

또한 가능하면 자가혈당 측정계를 소지하고 저혈당 증상이 있거나 의심되면 즉시 혈당을 재봐야 한다.

◇ 관절염

관절염 환자에게 등산은 하산시 관절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하산을 할 때는 산에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느리게 걸으면서 보폭을 줄이는 게 좋으며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충격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산행 후에 무릎 관절이 아프고 붓거나 손으로 만지면 뜨거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내부적으로 관절의 손상이 온 것이므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