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관절내시경수술 까지도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 직장인 김모씨(32)는 몇 년 전부터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자리에 앉았다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 무릎에서 ‘뚜둑’하는 소리가 났다. 스스로도 신경이 쓰였지만 ‘나이 들어 그런가’ 싶어 넘겼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와 더불어 통증이 나타나 정형외과를 찾은 김씨는 추벽증후군으로 인해 연골연화증이 동반됐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추벽증후군이란?
추벽은 무릎 슬개골 뒤와 연골 측면에 위치한 4개의 얇은 막이다.
이것이 특정 원인으로 정상에 비해 과도하게 비후되고 추벽이 적색으로 변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추벽증후군이다. 이를 방치하면 연골까지 동반 손상시킬 수 있어 점에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추벽증후군은 무릎 소리와 함께 통증 무릎 내부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동반하며 더 나아가서는 슬개골 하부의 연골에 탄력성이 떨어지는 연골연화증을 초래할 수 있다.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감싸주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돼 약해지면 탄력성이 떨어져 연골연화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관절치료 전문 세정병원의 고재현 원장은 “추벽증후군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수월히 치료가 가능하나 계속 방치하거나 잘못된 진단 및 치료를 받으면 수술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초기치료가 최선”이라며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 및 불쾌감이 크다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추벽증후군 초기에는 약물치료…증상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
추벽증후군은 갑자기 혹은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기도 하며 선천적인 결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4, 5명 정도는 추벽에 선천적인 결함을 가지고 태어난다.
또한 과체중이나 비만,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 꿇기, 무리한 운동 등 추벽에 반복적인 압박이나 자극이 가해질 때 초래될 수 있다. 차 사고나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등이 원인이 되는 사례도 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긴 추벽은 연골과 마찰하면서 소리와 통증을 발생시킨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뚜둑’ 소리가 나거나 끌리는 듯한 소리 무릎 내부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무릎에 심한 붓기나 굳는 듯한 증상이 뒤따르고, 활동할 때 통증이 심하며 휴식 중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이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한 추벽증후군이나 이미 연골손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하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출혈과 흉터, 합병증 위험이 적으며 대부분 부분마취로 진행되고 회복이 빨라 환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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