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어깨 통증 나도 오십견(?)

오십견에 대한 오해 및 자가진단방법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 질환명인 유착성 관절낭염(동결견)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의 염증으로 인해 유착이 생겨 관절운동이 크게 제한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 통증으로 외래에 내원하는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고 전체 인구의 약 2%에서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해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그 이전이나 이후의 나이에도 오는 질환으로 오십대에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오십견의 분류는 크게는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과 다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차성의 원인으로는 전신질환(당뇨, 갑상선 질환 등), 외상, 수술, 견관절 내 다른 질환(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등) 및 경추부 질환 등이 있다.

오십견에 대해선 경추 질환과 어깨 관절 질환의 감별이 우선 필요하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나 경추 관절염과 어깨 관절통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만으로도 어느 정도 진단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 어깨 관절에 문제가 있어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 대부분 삼각근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아프다고 호소하며, 경추 질환의 경우 승모근 부위 및 견갑골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간단히 원인에 대해 구분이 가능하다. 물론 두 가지 질환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어깨 관절운동 제한 및 동통을 유발시키는 행동에 제약이 있을 때 오십견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손을 들어 머리를 빗거나 감기가 힘들고 손을 등 뒤로 돌려 옷을 입거나 바지 뒷주머니에 넣기가 힘들며 밤에 더욱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이 있는 쪽으로 눕기가 힘든 경우, 잠을 자다가 깨는 경우는 오십견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은 오십대라면 누구나 거쳐가야 하는 병으로 생각는 사람들이 있지만 어깨 관절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을 평소에 하면 오십견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오십견은 1, 2년 내에 자연 치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환자에 있어서는 그 기간 이상으로 오래 지속돼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에 대한 치료에는 관절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치료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운동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와 동반해 통증조절 및 염증감소를 위한 약물치료 및 주사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따뜻한 찜질이나 더운물 목욕 또는 샤워를 자주하면 통증감소 및 관절운동에 도움이 됩니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 이상 관절운동 제한이 심하고 동통이 심하게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공재관 교수는 “오십견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 중 하나다”라며 “어깨 관절 내 다른 질환과 같이 동반된 오십견의 경우 단순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다른 질환에 대한 치료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 교수는 “추간판 질환 등 어깨 이외의 질환과의 감별도 필요하다”며 “따라서 어깨 관절의 통증이나 운동제한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꼭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