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
이달 초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도장을 다니기 시작한 김 모(23)양은 다닌 지 일주일 후부터 발목이 뻐근하면서 아파왔다.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근육이 뭉친 것” 이라고 지레짐작한 김양은 근육을 풀겠다며 다음날도 도장을 찾았다. 그러나 간단히 몸을 푸는 뜀뛰기 동작부터 발목이 아파와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병원을 찾은 김양의 진단 결과는 피로골절.
◇피로골절이란?
골절은 뼈가 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뼈가 부러지지 않고도 골절인 경우가 피로골절이다.
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흡수하지 못한 외부 충격을 뼈가 대신해서 받을 때 발생한다.
반복되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병이 나듯 뼈도 반복적으로 한 지점에 지속적 충격이 가해지면 스트레스성 골절이 되는 것.
피로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고 대개 무릎 아래 부분인 하퇴부에 잘 발생한다.
운동선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거나, 새로운 패턴의 운동을 시작할 때 많이 발생한다.
◇별다른 외상없어 방치하기 쉬워
피로골절은 대개 부기와 통증 정도만 있으며 별다른 외상이 없기 때문에 얼음찜질 정도로 진정 기미가 보이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일상생활과 운동을 계속하게 된다.
원인이 됐던 운동이나 활동을 할 경우 통증이 악화되지만 휴식을 취하면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이런 이유로 단순 염좌로 여기고 일상생활과 운동을 계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골절부위가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일련의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이미 피로골절이 진행된 부분에 계속 힘이 가해져 결국 스스로 뼈가 붙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피로골절은 X-레이를 찍어 봐도 초기에는 정상으로 보여 발견하기 힘들다.
정확한 진단은 통증이 있고 나서 3주 경과 후 MRI, 골 스캔, CT 등 정밀검사를 해야 알 수 있다.
따라서 운동 후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불편하고 왠지 찜찜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에게 검진받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
피로골절이라고 진단받은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은 휴식이다. 환자에 상태에 따라 부목이나 석고 고정등의 치료가 이뤄진다.
제때에 치료하지 못해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수술은 부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자생력이 없어진 경화골을 긁어내고 엉덩이뼈를 이식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한경진 교수는 “피로골절은 일반 골절과 달리 외부 충격 없이 생기며, 근육 문제로 생각해 운동으로 풀려고 하면 더 악화된다”며 "피로골절 예방법은 스트레칭이나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울 기자(leeh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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