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겨울철 체지방 증가, 건강에 적신호

pulmaemi 2012. 2. 13. 08:43

옥수수, 떡 등 탄수화물보다 비타민D 및 과일 섭취가 좋아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매년 봄, 비만 센터는 지난 겨울에 찌운 살들을 빼고 싶다는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 몸은 추위가 찾아오는 시기에 더 많은 에너지를 몸에 저장하고자 하는 본능이 생기지만 이 본능만을 따르다가는 비만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적절한 체중과 체형 유지가 필요한 시기는 여름이 아니라 오히려 겨울이다.

◇ 겨울철 체지방 증가 원인, 비타민D 부족

얼마 전까지 비타민D는 단순히 뼈의 건강과 칼슘의 대사를 조절하고 햇볕을 쬐면 쉽게 공급되기 때문에 결핍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비타민으로 취급됐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D는 건강노화와 면역력 증강, 그리고 식욕조절에 이르기까지 미치는 영향력이 다양함을 알게 됐다.

특히 겨울철 짧아진 일조 시간과 약해진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비타민D의 합성 저하는 체지방 축적을 거든다.

인하대 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는 “겨울철 낮에 햇빛을 쬐며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단지 체지방 분해 효과뿐 아니라 비타민D의 공급을 통해 식욕조절 효과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반대로 비타민D의 부족은 결핍에 의한 증상이나 질병이 없더라도 불필요한 식욕증가를 가져와 체지방 축적을 유도한다”며 충분한 비타민D 섭취를 권유했다.

◇ 복부 비만∙지방간 환자, 과잉영양은 피해야

찬바람이 불면 보양식을 먹어야 기운이 난다는 속설 때문인지 겨울에는 고지방음식을 섭취할 기회가 많다.

물론 영양상태가 우리의 기초체력과 일의 능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양의 균형을 넘은 과잉영양은 건강에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이연지 교수는 “곰탕, 갈비탕 등 동물성 지방이 녹아 있는 한국의 탕 요리에는 단백질과 미네랄을 포함한 좋은 성분이 많지만 이미 복부 비만이거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겨울에 간식으로 많이 먹는 고구마, 옥수수, 떡 등의 탄수화물은 자기 전에 먹으면 남은 열량이 모두 지방으로 저장되기 쉽기 때문에 이보다는 규칙적으로 매일 조금씩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겨울철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