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의 종류에 따라 수술적 치료나 안경치료 가능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사시는 두눈의 위치가 올바르게 정렬돼 있지 않아서 각각의 눈이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상태를 말한다.
한쪽 눈이 정면을 주시하고 있을 때 다른 쪽 눈은 안으로 혹은 바깥으로 주시하고 있거나 위로 혹은 아래로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태가 항상 지속될 수도 있고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경우도 있고 사시가 있는 눈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대개 사시는 오른쪽눈 사시 혹은 왼쪽 눈 사시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방향에 따라 ▲외사시 ▲내사시 ▲상사시 ▲하사시로 표현한다. 지속적으로 한쪽 눈만 정렬이 맞지 않은 경우는 한눈사시라고 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날 수도 있고 가족력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명확한 유전양식이 밝혀져 있지는 않다.
◇ 사시의 원인은(?)
두 눈이 같은 물체를 바라볼 때 정확하게 정렬을 이뤄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두눈에 있는 외안근, 즉 눈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조화롭게 움직여야 한다.
한눈에 여섯개씩 있는 외안근들은 대뇌의 조절을 받고 있는데 정상인 경우에는 두눈이 한 물체를 바라보면 두눈에 맺힌 상을 조합해 입체적인 하나의 물체로 인식하게 되지만 사시가 있는 환자는 두눈의 상이 다르게 인식되면서 입체감이나 깊이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약시가 발생하게 돼 시력저하가 동반된다.
이미 시각기능이 발달된 성인은 후천적으로 사시가 생기게 되면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증상이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소아에서 발생하는 사시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뇌성마비 ▲수두증 ▲뇌암 ▲미숙아 등의 경우에 좀더 흔히 발견된다.
또한 선천성 백내장 등 어려서부터 시력발달에 장애를 줄 수 있는 안과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사시가 동반될 수 있다.
◇ 사시의 증상과 치료
사시는 정면을 주시하고 있는 눈의 위치가 바르지 않게 보이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우리나라에 흔한 간헐외사시는 ▲밝은 곳이나 바깥에서 한쪽 눈을 자꾸 찡그릴 때 ▲울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피곤할 때 뭔가 초점이 맞지 않게 쳐다보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마비성 사시에서는 목이 바르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거나 머리를 돌려서 쳐다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시치료의 목표는 크게 ▲약시치료 ▲입체시 등 양안시기능의 회복 ▲미용적 혹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 등이다.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우선 시력검사가 가능한 경우에는 시력측정과 굴절검사를 해 안경착용 필요 여부와 시신경과 망막의 이상여부를 검사한다.
이 과정에서 조절마비안약을 눈에 넣고 한시간 가량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사하게 되므로 초진시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약시가 있으면 적절한 안경과 가림치료 등을 하여 양쪽 눈의 시력을 정상범위까지 올린 후에 사시의 종류에 따라 수술적 치료나 안경치료를 한다.
부산대병원 안과 최희영 교수는 “영아내사시와 같이 첫돌 이전에 생기는 심한 사시는 수술이 원칙이며 조절내사시인 경우에는 안경을 착용하여 치료하지만 외사시인 경우에는 사시의 상태와 사시각도, 약시유무 등에 따라 수술시기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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