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
임신 초기 방사선에 노출된 엄마의 남아 태아들이 향후 고환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MD Anderson 암센터 연구팀이 'PLoS onE'지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미암학회에 따르면 매 년 미국에서만 약 8500건 이상의 새로운 고환암이 진단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고환암 발병율은 어린 백인들 사이에서 지난 50년 동안 3배 급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내분비계를 파괴하는 물질이 고환암 발병의 원인인지를 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estrogen diethylstilbestrol (DES) 와 antiandrogen flutamide 라는 두 종의 물질을 분리해 검사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이 같은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고환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 중기 암컷쥐에게 DNA를 손상시키는 방사선에 적달양 노출시킨 결과 수컷 새끼쥐 전체에서 고환암이 발병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았을 경우의 45% 보다 고환암 발병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발병한 고환암이 보다 침습적이고 원발부위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내분비 교란 물질 보다는 DNA 손상 물질이 고환암 발병율을 높일 수 있는 위험인자로 간주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에서의 방사선 노출이 감소하고 있어 이 것이 고환암 발병율 증가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흡연이나 대기오염 같은 DNA를 또한 손상시키는 물질이 고환암 발병에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 연구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선욱 기자(tjsdnr8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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