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사회

뇌출혈 실습생 의식불명···시민단체, 실습생 노동인권 법제화 촉구

pulmaemi 2011. 12. 28. 08:44

쓰러진 김 군, 성인도 기피하는 유해업무 부서에서 근무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벌어진 현장실습생 뇌출혈사고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사고 책임자의 처벌과 현장실습생의 노동인권 법제화를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따르면 현재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사고를 당한 현장실습생 김 모(18세)군은 의식불명 상태이다.

김 군은 지난 17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공장 기숙사 앞에서 쓰러졌다. 김 군은 이날 저녁 식사를 한 뒤 “머리가 아프다”며 동료와 병원에 가려고 기숙사를 나서다 경비실 앞에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교조와 전국금속노동조합 등 5개 교육·노동단체는 지역 사안으로 무관심 속에 묻힐 뻔한 사건이 세상의 주목을 받자 교육과학기술부와 고용노동부가 겨우 관심을 갖는 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학교 현장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의무화하고 사업체와 국가에서 현장실습생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법제화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식불명 상태인 김 군이 일했던 광주 기아자동차 공장의 도장부는 최근 백혈병에 걸려 숨진 노동자가 발생하는 등 성인도 기피하는 유해업무 부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msh258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