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갈수록 문제"…청년 5명중 1명 '사실상 실업자'

현대경제연구원, 사실상 실업자 110만1000명 달해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

우리나라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이미 20%를 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 체감실업률 20% 시대의 특징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10월 공식 청년 실업자는 32만4000명이지만 사실상 실업자는 110만1000명에 달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활용한 청년 실업률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7.7%에 그쳤으나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22.1%로 3배 가까이 높았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6.7%에 그친다.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지만 이를 두고 통계 작성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실상 실업자란 만 15~29세에 해당하는 청년 가운데 실업자는 물론 구직 단념자,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청년 체감실업률이 지난 2003년 17.7%에서 8년간 4.4%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공식적인 청년 실업자는 지난 2003년 40만1000명에서 올해 32만4000명으로 감소한 반면 사실상 실업자는 99만명에서 110만1000명으로 오히려 늘었다는 것.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 등은 "정부가 사실상 실업자 상태를 반영하는 보조지표를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