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뉴욕대학 신시아 커틀러 트릭스(Cynthia Cutler-Triggs) 박사팀은 성인 흡연자와 함께 거주하는 어린이나 성인은 비흡연자 성인과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식사 내용이 부실한 경향을 보인다고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식사패턴 불규칙
이번 논문의 배경 정보에 의하면 미국에서 식사내용이 부실한 가정에서 거주하는 어린이는 약 1,300만명에 이른다.
커틀러 트릭스 박사는 “'부실한 식사'는 사회적 통념상 매일 충분한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가장 심각한 가정에서는 세끼 식사를 할 수 없어 식사 패턴도 불규칙하다”고 말했다.
부실한 식사와 경제적 수입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나타난 바 있다.
만약 집안에 흡연자가 1명 있으면 수입의 2∼20%는 담배값으로 지출되기 때문에 흡연자는 최소한의 필요한 식비를 쓸 가능성이 높다.
박사팀은 1999∼2002년에 17세 이하 청소년을 둔 8,817가정을 조사하여 집안의 성인 흡연자 유무에 따른 가족의 식사 내용을 조사했다. 소아의 나이, 성별, 인종, 빈곤 지수 비율도 기록했다.
조사 대상이 된 가정 가운데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23%에서 1명 이상의 흡연자가 있었다. 흡연자가 있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는 32%였지만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는 15%였다.
성인의 15%와 어린이 11%가 최근 1년간 식사내용이 부실하다고 응답했으며 성인의 6%와 어린이 1%에서 제때 밥을 먹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흡연자 가정 17%가 경험
조사 결과, 식사가 부실한 어린이와 성인의 비율은 흡연자가 없는 가정에 비해 흡연자가 있는 가정에서 높았다.
흡연자 가정의 어린이 중 17%에서 식사가 부실한데 비해 비흡연자 세대에서는 8.7%로 나타났다. 특히 끼니를 거르는 횟수가 많은 어린이는 흡연자 가정에서 3.2%, 비흡연자 가정에서 0.9%였다. 성인의 경우 각각 25.7%, 11.6%였다.
식사내용이 부실한 비율이 높은 경우는 집안에 흡연자가 있는 저수입 가정이었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가정에 비해 흑인 및 히스패닉계 가정에서는 흡연 및 비흡연 가정에서 모두 식사에 식사가 부실할 비율이 높았다.
금연촉진, 담배세 늘려야
일리노이대학 프랭크 찰룹카(Frank J. Chaloupka) 박사는 관련논평(2008; 162: 1096-1098)에서 “밥값보다는 담배값에 돈을 지불하는 것 외에 흡연으로 인한 질환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면 수입은 더 감소하여 식사내용은 더 나빠질 확률이 높다. 이를 위해서는 담배나 기타 담배 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리고 포괄적인 담배 관리 정책 프로그램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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