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응급환자 수혈 등 요긴할 때 많이 쓰여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혈액보유현황을 보면 거의 언제나 O형 혈액의 보유량이 가장 부족하다.
이유가 뭘까? 대한적십자사에서는 그 이유를 O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따라서 다른 혈액형보다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규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혈액안전국장에 따르면 O형 혈액은 다른 혈액형에도 수혈이 가능하므로 일반적으로 병원들이 O형을 다른 혈액형에 비해 넉넉하게 보유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도 O형 혈액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됩니다. Rh 음성인 혈액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Rh 음성 A형 혈액이 없을 때, Rh 음성 O형 혈액을 수혈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Rh 양성 A형 혈액은 수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병원 혈액은행에서 가장 선호하고 재고를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혈액이 Rh 음성 O형 혈액"이라며 "급할 때 거의 모든 경우에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가지 이유는 응급실에 출혈이 심한 환자가 도착했을 때 분초를 다투어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박 국장은 기본적인 혈액형 검사나 교차시험을 할 시간도 없는 경우도 있어 이럴 때 우선 O형 혈액을 수혈해 환자가 급한 고비를 넘기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혉다.
미숙아들에 대한 수혈도 적절한 예가 될 수 있다.
박 국장에 따르면 의학의 발달로 미숙아들이 살아남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고 미숙아들은 수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숙아들의 경우 혈액형이 아직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다. 다시 말해 정확한 혈액형을 잘 몰라 어떤 병원에서는 미숙아에게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아예 O형 혈액만을 수혈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박 국장은 O형 혈액은 혈액의 품질관리나 검사를 위하여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돼 예를 들면 불규칙항체 선별이나 동정을 위한 검사에는 반드시 O형 혈액이 사용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분포는 A형이 약 34%, B형이 약 27%, O형이 약 28%, AB형이 약 11%입니다. 백인들은 O형이 약 45%로 가장 많고, 흑인들도 O형이 약 49%로 비슷하다.
박 국장은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헌혈하신 분들의 혈액형 분포는 우리나라의 혈액형 분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며 "혈액형별 수급 불일치를 해소하려면 O형 헌혈자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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