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의 오해와 진실…수술하면 남자구실 못한다?

pulmaemi 2011. 11. 21. 16:15

전체 남성암 중 증가율 1위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전립선암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도 증가하는데 50대 이후 남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아버지암'이라고 불린다.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남성암 중에서 증가율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서양에서 흔한 남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도 인구의 고령화,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 남성암 중 증가율이 빠른 암으로 보고되는 상황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한 밤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로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곳인 소변길과 정액길의 교차로에 있다.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조금씩 커져 지름이 2.5cm, 20g 정도로 자라게 된다.

특히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비슷해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 전립선암이 커지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유사하게 배뇨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대병원 김형진 교수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립선비대증과는 전혀 별개라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비슷한 증상이 많아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되면 뼈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척추에 전이되면 감각이상, 하지마지 등의 척수압박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이 더욱 커져 신장에서 소변이 생성돼 방광으로 나오는 요관 등을 막아 신장기능저하를 일으켜 신부전이 올 수 있다.

또한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면 남자 구실을 못한다는 속설에도 사실과 다르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했다고 해서 모두 성관계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에 로봇수술을 통해 신경혈관보존을 정밀하게 시행해 성기능 회복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약물복용, 발기유발제수사 등 꾸준한 재활 훈련을 통해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긴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은 특별한 조기증상이 없어 조기검진이 필수다.

때문에 50세부터는 혈액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 전립선암 검사를 매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40세부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이상의 검사를 통해서 전립선암이 확진되면 MRI와 뼈사진을 통해 의료진이 전립선암의 진행정도를 판단한다.

김 교수는 "암이 전립선 내에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치료와 냉동요법을 시행하고 진행이나 전이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을 고려한다"며 "초기에는 로봇을 이용해 전립선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