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치명적인 담낭암…제대로 알기

pulmaemi 2011. 11. 30. 09:01

5년 생존율 5% 불과…평소 예방관리가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담낭은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하고 농축하는 주머니로 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해 소화액인 쓸개즙을 내어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담낭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3% 차지하며 전체 발생 순위 8위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고 남녀 발생비율은 1:2에서 1:3으로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높게 발병한다.

전북대병원 김성훈 교수는 "담낭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을 뿐더러 다른 소화기계에 질환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비슷해 진단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담낭암이 점차 진행돼 십이지장, 간 등 다른 장기로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복통, 황달, 복부종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통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상복부와 우측 늑골 아래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병발하고 있는 담석이 있다면 반복적인 심한 통증, 오른쪽으로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후 복부 전반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고 황달이나 식욕부진 및 체중 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담당 초음파 검사가 정확도 80%로 가장 손쉽고 적합한 검사라고 설명했다. 일부 담낭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는 CT나 MRI를 시행하고 최근에는 양성과 악성의 감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담낭암의 치료법으로는 수술적 절제가 유일하다.

김 교수는 "수술 방법은 암의 위치나 병기에 따라 단순담낭절제술, 확대담낭절제술, 간부분절제를 포함한 광범위담낭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하는 수술 등 다양하다"며 "그러나 담낭암의 10~30% 절제가 가능하고 이미 진행된 경우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암의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는 보존적인 치료로 황달을 경감시키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수술이나 비수술 내시경 등을 이용해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5% 정도며 보통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 미만이며 우연히 담낭암이 의심돼 절제한 경우는 9.2개월, 수술 후 우연히 담낭암을 진단받은 경우는 26.5개월 정도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 교수는 "담낭암은 특성상 전이가 빨라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자란 후에나 담낭암 진단을 받게 된다"며 "담낭 초음파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