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7쌍 중 1쌍은 불임…불임치료의 모든 것

pulmaemi 2011. 11. 21. 16:03

정확한 원인 파악이 치료의 첫걸음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불임이란 결혼 후 피임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같이 생활하는 부부가 1년 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한양대병원 불임클리닉에 따르면 불임의 빈도는 5쌍~7쌍 중 1쌍으로 과거에 비해 증가되는 추세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한데 남성 측 요인이 약 30~40%의 빈도로 정자수가 적은 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한 무력정자증, 정자 모양이 기형인 기형정자증, 무정자 등이 있다.

여성측 요인은 약 40~50% 차지하며 배란이 안 되는 배란요인, 난관이 막힌 경우, 호르몬 이상, 자궁내막증, 복막요인 등이 있다. 남성측, 여성측 요인외에 불임의 검사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10~30%에 달한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불임치료의 가장 중요한 첫단추이다.

불임검사의 경우 남성은 정액 검사를 받게 되고 여성은 배란초음파 검사 및 초음파 검사, 난관검사, 갑상선 호르몬 이상 및 유즙분비호르몬 이상 등의 검사를 받게 된다.

한양대병원 불임클리닉 황정혜 교수는 "남성, 여성 각각에 맞는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 후 그에 적합한 치료가 중요하다"

검사 결과 난관폐쇄가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에 판단에 따라 난관개구술 등을 시행할 수 있고 배란이 안 되는 경우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이 있는 경우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황 교수는 설명했다.

불임치료의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자연주기치료법, 인공수정,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 등이 그것이다.

자연주기 치료법은 자연적인 생리 주기를 이요해 배란시기를 맞춰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인공수정은 배란시기에 남성의 정액을 채취한 후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 골라서 자궁강 내로 삽입하는 방법이다.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술로 흔히 시험관아기 시술이라고 일컫는다.

한양대병원 불임클리닉에 따르면 시험관아기 시술의 과정은 우선 배란을 유도하는 호르몬제를 생리 3일째부터 투여해 난자 채취 전까지 투여하게 된다. 과배란을 유도한 후 다수의 난자를 채취 한 뒤 나팔관과 비슷한 환경의 배양액에서 안정시킨 뒤 정자와 수정하게 된다.

채취된 난자와 정자가 수정이 돼 배아가 되면 4~8세포기 또는 배반포 시기에 자궁에 이식해 임신이 될 때까지 황체 호르몬 제제를 투입하는 과정을 거친다.

황 교수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통해 70~85%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할 때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인공수정의 경우 평생 3회로 회당 50만원, 시험관아기의 경우 평생 3회 회당 180만원·마지막 1회는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