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과일을 매일 두 번 이상 먹는 여성들이 거의 과일을 먹지 않는 여성들 보다 자궁근종(Uterine Fibroids) 진단을 받을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스톤대학 연구팀이 '미임상영양학저널'에 밝힌 총 2만명 이상의 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항상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그 밖에 매우 장기간에 걸쳐 심한 생리기간을 유발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자궁근종은 매우 커질 수 있으며 간혹 임신 후유증이나 수태 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12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참여 여성중 29%가 새로이 자궁근종이 발병한 가운데 연구결과 매일 최소 4번 이상 과일과 채소를 먹은 여성들이 하루 한 번 이하 섭취한 여성들 보다 자궁근종이 발병할 위험이 1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일과 채소를 분리해 진행한 연구에서는 채소 보다는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과일을 하루 두 번 이상 섭취할 경우에는 자궁근종이 발병할 위험이 주 당 두 번 이하 섭취할 시 보다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타민 C와 E, 엽산 혹은 섬유질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느냐는 자궁근종 발병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제품 속 비타민 A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또한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록 이번 연구결과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식습관과 자궁근종 발병간 일부 연관성이 있음은 확인됐다"라고 밝히며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자궁근종에도 이로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과일 속 항산화물질이 체내 에스트로겐 같은 성 스테로이드 작용에 영향을 미쳐 자궁근종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라고 추중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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