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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휘청 '어지럼증', 왜 생길까

pulmaemi 2011. 11. 14. 08:23

정확한 진단 중요해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넘어지지 않고 걸어 다니거나 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는 데는 아주 복잡한 신경망에 의한 작용에 기인한다.

하지만 특정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렇게 쉬웠던 걷거나 뛰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왜 과거에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쉬웠던 것이 어렵게 됐는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건국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노인에서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가 어지럼증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8%를 넘어서는 등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어지럼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이비인후과 질환인 귀의 전정기관과 전정신경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해 약 35~65%를 차지하며 정신과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10~25%의 원인을 이루고 있다.

이외에 드물지만 중추성 병변에 의한 경우가 약 2~10%, 심혈관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약 5% 등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10~20%에서는 원인질환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정신과, 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등 많은 진료 분야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은 대개는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고 일시적으로는 정도가 아주 심하지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거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드물게 심장이나 뇌의 병변에 의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최신의 치료방법을 통해 많은 경우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또한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 외에도 보상기전을 통해 어지럼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재활운동과 올바른 생활 패턴의 적용과 질병에 맞는 식생활의 변화도 어지럼증의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몸의 균형은 귀 안에 있는 전정기관에서 몸의 움직임을 감지해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보내지며 이러한 정보를 뇌에서 판단해 몸의 균형과 시력의 유지, 달리기, 직립자세의 유지 등의 모든 기능이 이뤄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모든 경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된다.

어지럼증은 일반적으로 귀 안의 내이를 포함한 말초 전정계의 이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귀의 염증, 귀의 혈액 공급의 이상, 메니에르병, 내이염, 전정신경종양(뇌종양), 양성발작성체위성 어지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외에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는 중추신경계를 포함한 아주 다양한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정계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는 철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 당뇨 등에 의한 혈액 내 당분의 부족, 심장 질환 등을 들 수 있으며 이 외의 다른 병의 치료를 위해 먹고 있는 약물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드물지만 약물 중독, 간 질환, 전해질 균형이상, 파킨슨병, 간질, 내분비질환 등의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지럼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해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진단이 정확하게 이뤄질 경우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