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자가 담배? 끊어야 하는 이유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갑상선 기능 이상과 동반해 나타나는 눈의 이상인 갑상선 안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의 경과를 악화시키는 위험인자로 흡연은 확실히 알려져 있으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는 것.
갑상선 안질환은 경미한 눈꺼풀의 이상만 나타날 수도 있지만 눈의 돌출로 인한 외관상 문제, 물체가 두개로 보이는 복시현상 또는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 눈이 빡빡하고 흰자위가 노출된다면?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갑상선 안질환은 눈 움직이는 근육과 눈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일반적인 세균 감염과는 다른 염증임)이 발생하고 붓는 질환이다.
처음 갑상선 안질환이 발생하면 눈물이 나고, 눈 주위가 붓고, 흰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된다. 그리고 햇볕에 나가면 눈이 시린 증상과 같은 불편감을 많이 느낀다.
눈꺼풀을 치켜 뜨기 때문에 눈의 흰자가 노출되며 어떤 경우는 눈물이 부족한 건성안이 나타나 눈이 빡빡하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을 느낀다.
또한 눈꺼풀 조직에도 염증이 지속되고 신경자극으로 인해 눈을 치켜 뜨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며 이로 인해 정상인에서는 보이지 않는 검은 눈동자 아래 혹은 위의 흰자위가 노출돼 보이게 되는데 이를 눈꺼풀후퇴라고 한다.
갑상선 안질환이 진행되면서 눈을 움직이는 근육이 비대해지고 눈 뒤에 있는 지방들이 부어 오르면서 눈이 앞으로 돌출되는 안구돌출도 있다.
돌출되는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서 명확히 말할 수는 없으며 안구돌출이 있으면 우선 모습의 변화가 생겨 좋지 않으며 밤에 잘 때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각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눈은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눈 주위조직과 눈 근육이 부으면 눈이 앞으로 밀려나와 안구가 돌출되고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력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시나 시력이상 등 심한 이상을 보이는 경우는 전체 갑상선 안질환 환자의 5%이하로 그렇게 많지는 않다.
◇ 치료 '이렇게'
일반적으로 갑상선기능의 항진이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림, 체중감소, 생리불순,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만성피로감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갑상선의 이상유무는 갑상선기능검사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데 대부분 피검사 만으로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는 증세가 진행되다가 어느 정도 진행하면 멈추게 된다. 이때 복시나 시력장애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 안병증은 대부분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동반돼 나타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타나기 전에 눈에 먼저 갑상선안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해 치료를 받은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눈에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치료의 경우 심하지 않는 갑상선안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인공눈물과 같은 안약으로 눈의 불편감을 해소시킬 수 있다. 눈이 충혈되고 붓는 경우에는 항생제 안약이나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같은 사용할 수도 있지만 장기 사용에는 부작용을 고려해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제로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와 비슷한 이상이 있을 때 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다. 즉 눈이 많이 붓고 충혈되며 불편이 심한 염증 증세가 있을 때나 시력감소가 뚜렷할 때 스테로이드제를 대신하는 치료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도 있는데 건성안, 각막염, 망막염 또는 백내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안성형전문의와 잘 상의하시는 것이 좋다.
이 외에 갑성선 안질환의 수술적 치료는 안구돌출이 심하거나 시신경 압박으로 인한 시력감퇴가 심할 때 눈 뒤쪽의 안와 뼈를 제거하여 눈 조직이 주변의 빈 공간으로 분산되게 하여 시신경 압박을 완화시키며 눈을 들어가게 하는 안와감압술이 대표적이다.
또한 복시 및 사시가 심해 눈의 위치를 바로 잡아 주는 사시수술, 그리고 눈꺼풀 후퇴가 심해 미용상 좋지 않을 때 시행할 수 있는 안검성형술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수술들은 갑상선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눈의 이상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때 대부분 실시할 수 있으나 시신경 압박이 너무 심해 시신경 손상이 예상될 때는 빨리 실시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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