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가습기살균제 피해사례 50건 추가접수…사망 18건

pulmaemi 2011. 11. 4. 09:15

모든 연령대 피해발생…가족단위 피해사례도 많아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가습기살균제 관련 접수된 피해사례 50건을 추가 발표했다.

1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에 따르면 지난 9월에 8건을 합해서 58건의 피해접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망이 18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로 분류하면 사망사례는 태아사망 1건, 영유아사망 14건, 소아사망, 1건, 산모사망 1건 등 모두 18건에 달했다. 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도 35건이었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 사망이 14건을 포함해 29건이 발생해 피해사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피해접수 사례를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가족단위 피해사례도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 접수된 58건 중 성인이 22건, 청소년 4건 등 모든 연령대에서 피해사례가 나왔으며 전체 11건의 가족단위 피해가 발생했다. 가족구성원 4명이 모두 피해를 당한 경우가 1건, 가족구성원 3명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3건, 가족구성원 2명이 피해를 당한 경우가 7건이었다.

시판돼온 가습기살균제 종류로는 대형마트 PB상품인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GS마트 가습기살균제를 비롯해 옥시싹싹(옥시), 가습기메이트(애경산업), 아토오가닉 가습기세정기(아토오가닉), 세퓨가습기살균제(ButterflyEffect Inc.), 하이지어(에엔씨아이) 등이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1위는 옥시싹싹으로 60%를 차지하고 있다.

최예용 소장은 "판매처에 대한 판매실태 조사 및 판매금지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강제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과 윤승기 과장은 "업체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회수조치를 내렸으며 국민들에게 사용자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습기세정제로 '원인미상 폐손상'이 유발된다는 것에 명확히 원인규명이 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한 인과성과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taekkyonz@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