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환자, 20년새 3배 이상 '급증'

대한간학회,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 토론회 열어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지방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2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학회는 20일 조선호텔에서 간의 날을 맞이해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에 대한 주제로 지방간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급증한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조용균 교수가 강북삼성병원 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0년 10% 가량 됐던 지방간 질환 비중이 2009년 32%로 약 20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알콜성 지방간에 비해 제2형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는 지난 2003년 14.3%에서 2009년에는 2배에 달하는 24%로 급증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비알콜성 지방간 외에도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의대 채희복 교수는 "알콜성 질환의 연도별 총 진료비가 지난해 400여억원에 달한다는 점은 우리나라가 사회경제적으로 타격이 심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은 "앞으로 사회적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의 간 건강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bunn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