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75세 이상 고령자 6명중 1명 가량은 최소 한 가지 간기능검사 결과가 비정상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두 가지 이상 간기능검사가 비정상적인 고령자들은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무려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네덜란드, 한국, 미국,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된 연구들에 의하면 간기능검사가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고령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 연구는 그 동안 없었다.
그러나 3일 영국 노팅험대학 연구팀이 '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저널에 밝힌 총 1만3276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 비단 간질환 뿐 아니라 각종 건강장애가 간내 효소가 높아지게 해 각종 간기능검사 결과가 비정상적으로 나오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질환들에는 심장질환, 뼈 질환, 신장지환, 평활근질환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결과 AST 가 높은 사람의 경우 더 어리고 지난 일주일내 7잔 이상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ALP가 높은 사람들은 더 고령이고 술을 덜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뇨병과 치매를 앓는 사라들은 AST 와 ALP 가 모두 높으며 심장마비 병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ALP 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들이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들 보다 빌리루빈이 더 높은 경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 비정상적인 AST 검사 결과를 보인 사람들이 간질환과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각각 7배, 5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AST를 가진 사람의 단 1.8%만이 연구기간중 간질환으로 사망 절대적 사망 위험은 매우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ALP 의 경우에는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6배 가량 높았으며 그 밖에 심장질환과 암, 호흡기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각각 34%, 61%, 58% 높았으며 연구기간중 간질환으로 사망할 절대적 위험은 단 1%에 불과했다.
마지막으로 빌리루빈이 높을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5%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세가지 간기능 검사중 두 가지 이상 수치가 높을 경우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54% 높고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2배 높으며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무려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정상적 간기능검사 결과가 고령자에서 매우 흔하며 또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간 더 높아지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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