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 파리 제 5대학 혈관의학과 조지프 에머리흐(Joseph Emmerich)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정맥의 혈전 형성 위험을 26% 낮춰주며 그 효과는 52세 미만에서 높다고 미국심장협회(AHA)에서 발표했다.
프랑스에서의 증례 대조 연구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순환계를 이동하여 우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다. 혈전이 여기서 폐로 이동하면(폐색전증) 사망할 수 있다.
대표연구자인 프랑스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Lab 765의 책임자이기도 한 에머리흐 교수는 프랑스내 11개 병원에서 연령과 성별을 일치시킨 1,454례(평균 52세)를 대상으로 증례 대조 연구를 실시했다(FARIVE 연구).
정맥혈전색전증(VTE)의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과거 5년 동안 암에 걸린 적이 없는 환자 727례와 연령과 성별을 일치시킨 정맥·동맥혈전증이 없는 환자를 비교했다.
18세 미만 환자, 이전부터 VTE를 앓고 있던 환자, 암환자, 5년 동안 암에 걸리지 않은 환자, 다른 원인으로 생존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대조군에서도 암, 간부전, 신부전, 동맥·정맥혈전증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제외했다.
연구자들은 표준질문표를 이용해 환자를 조사했다. 조사 항목에는 나이, 교육수준, 약물복용 경험, 혈전증의 개인·가족력, VTE의 후천적 위험인자(임신, 경구 피임제 또는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의 사용, 외상, 3개월 이내의 외과 수술, 장기간 운동부족, 5시간 이상의 여행 등)가 포함돼 있다.
이러한 후천적 위험인자를 1개 이상 가진 환자는 ‘이차적(유발성) VTE’로 분류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VTE 소인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
또 12개월 이내의 인플루엔자의 예방 접종 상태도 기록했다. 전화 청취 조사를 5년 동안 6개월에 1회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1) 전체적으로 인플루엔자의 예방 접종을 받은 후 조정을 마친 VTE 발병 위험은 26% 저하했다 (2)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VTE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52세 이상인 환자보다 52세 미만인 환자에서 뚜렷했으며 VTE의 발병 위험이 48% 낮아졌다 (3) 인플루엔자의 예방 접종을 받은 51세 미만 여성에서는 VTE 발병 위험이 50% 낮아지고 경구 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에서는 59% 낮아졌다 (4) 예방 접종에 의한 위험저하 효과는 다른 종류의 VTE(심부 정맥혈전증 또는 폐색전증)에서도 같았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VTE 위험이 어떤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에머리흐 교수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과 VTE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해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감염은 혈액 점도를 높인다. 또한 병원균에 대한 전신성 염증 반응 자체가 혈전 형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예방 접종의 유무에 관계없이 VTE 발생이 1년 내 균등하게 나타났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다른 메커니즘으로 혈전증 위험이 낮아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교수에 의하면 첫번째 VTE 사고 후에는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