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감염인 일자리창출 적극 추진키로
지난 '85년 국내 첫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감염인이 발견된 이후 23년만인 작년말 현재 누적 감염인 수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감염인도 20명이 새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돼 정부측 대응이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 이하 '본부')는 작년 한해 동안의 '국내 HIV 감염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HIV감염인 797명이 발견돼 12월말 현재 누적 감염인 수는 6120명이며, 이중 1084(17.7%)명이 사망하고 5036명이 생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표 참조>
신규 HIV감염인 증가율은 지난 '01년에 49.5%로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추세를 보여, 작년(797명)에는 전년(744명) 대비 7.1% 증가율을 보였다.
신규 감염인의 성별은 남성이 743명(93.2%), 여성이 54명(6.8%)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4배 높았으며, 신규 감염인 중 감염경로가 밝혀진 459명 모두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분포는 주경제활동 연령층인 20∼40대가 584명으로 73.3%를 차지한 가운데 10대도 20명이 발견돼 2.5%를 점유했으며, 60세이상 노령층도 56명으로 7.0%를 차지했다.
본부는 특히 에이즈가 당뇨·고혈압처럼 만성질환화돼 조기발견으로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면 건강인과 같은 일상생활 유지가 가능한 질병이므로 조기검진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부 관계자는 "에이즈의 조기발견·치료를 위해 익명검사, 진료비 100%지원, 감염인 일자리창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감염인의 경제적 자립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재가복지사업 및 감염인 일자리 창출프로그램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부가 전문조사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08년 에이즈에 대한 지식·태도·신념 및 행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콘돔 사용률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도 저조하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의식도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나타남에 따라, 최고의 에이즈 예방대책은 안전한 성생활과 콘돔 사용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본부는 에이즈 전파방지를 위한 콘돔무료보급사업 확대, 청소년과 노령층에 대한 에이즈 및 성병 예방 홍보사업 활성화 등 다양한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연도별 내국인 HIV감염 발견현황(1985~2008)>
(2008년 12월말, 단위:명)
구 분 |
계 |
‘85-’95 |
’96 |
‘97 |
’98 |
’99 |
‘00 |
‘01 |
‘02 |
‘03 |
‘04 |
‘05 |
‘06 |
‘07 |
‘08 |
계 |
6,120 |
517 |
105 |
124 |
129 |
186 |
219 |
327 |
398 |
534 |
610 |
680 |
750 |
744 |
797 |
남성 |
5,604 |
453 |
93 |
107 |
111 |
160 |
194 |
292 |
363 |
502 |
557 |
640 |
688 |
701 |
743 |
여성 |
516 |
64 |
12 |
17 |
18 |
26 |
25 |
35 |
35 |
32 |
53 |
40 |
62 |
43 |
54 |
전년대비
증가율(%) |
|
|
-1.9 |
18.1 |
4.0 |
44.2 |
17.7 |
49.3 |
21.7 |
34.2 |
14.2 |
11.5 |
10.3 |
-0.8 |
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