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도축장, 검사관 태부족…위생관리 엉망

pulmaemi 2011. 9. 21. 07:58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의 HACCP 운용실태 평가 개선과 도축장 검사관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성윤환 의원은 (한나라당)이 19일 농식품부 국감자료를 통해 도축장 위생문제 발생 원인중의 하나로 위생관리와 도축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검사관의 부족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6월 기준 전국 도축장 검사관의 법정인원은 265명이지만 실제 배치는 143명에 불과, 부족한 검사관의 수가 무려 122명이라는 지적이다. 검사원수 또한 법정인원 대비 32명이 부족했다.

허술한 도축장의 위생관리 및 HACCP 평가 문제도 지적됐다.

성 의원은 "최근 3년간 HACCP 평가 결과를 보면 2008~2010년 3년 연속 下 등급을 받은 도축장이 12곳, 2009~2010년 2년 연속 下등급을 받은 곳은 무려 19곳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도축장은 특별할 조치 없이 계속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국 도축장 80곳 중 HACCP 평가를 거부한 도축장이 29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며 2년 연속 下등급 판정을 받은 도축장 19곳 중 13곳이 HACCP 평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 의원은 "도축장의 위생상태 불량으로 인해 국민에게 우리 축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장관은 시급히 도축장 위생상태 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