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 후에도 발 부위 염증 계속돼

pulmaemi 2011. 8. 10. 09:25

임상적으로 근치 판정 받은 환자 40%에서 발 부위 압통 남아있어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치료 막바지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부위는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발관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상적인 기준에 의해 근치 판정을 받더라도 발관절 염증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8일 한림대학교의료원에 따르면 류마티스내과 연구팀이 3개월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받아 질병의 정도가 임상적 관해 즉 근치에 이른 환자 11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발관절에 종창이 남아있는 경우는 12%였고 압통이 남아있는 경우는 40%였다.

또한 다른 관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발관절에만 종창이 있는 경우가 6%, 압통이 있는 경우는 9%였다.

즉, 임상적으로 근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발 부위의 관절염 증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최대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 근치 여부 진단 위해선 발관절 검진 꼭 필요

발관절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흔한 침범 부위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노출을 부끄러워하고 신발을 신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 및 의료진들도 발관절에 대한 침범 여부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는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의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DAS 28(Disease activity score 28)은 발관절의 검진을 제외하고 있어 이런 경향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하지만 질병 활성도가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에서도 다수에서 발관절의 염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환자 및 의료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발관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증상 여부를 판단하여 이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발관절은 손관절에 비해 신발에 의한 변형이 더 심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의 선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 환자 119명 대상으로 연구

이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발관절의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외래에 통원 치료중인 근치 상태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대상 환자는 3개월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받고 임상적 기준에 의해 질병 활성도가 임상적 관해(근치)에 이르렀다고 판정을 받은 이들로 평균 51세로 72%가 여성이었으며 평균 치료 기간은 4년이었다.

대상 환자에서 발관절의 염증이 남아 있는 빈도와 침범 관절 수 등을 조사한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임상적 기준인 DAS 28에 의거해 진단했을 때는 근치에 해당됐지만 신체검사에서 발관절에 관절염 활성의 중요 징후인 종창이 남아있는 경우는 전체 환자 중 12%, 압통이 남아있는 경우는 40%였다.

또한 다른 관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발관절에만 종창이 있는 경우가 6%, 압통이 있는 경우는 9%였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2011년 춘계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