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새집에 헌 침구, 아토피엔 치명적

pulmaemi 2011. 6. 28. 08:02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새집에 헌 침구 등을 그대로 들이거나 헌집에 새 가구를 들이는 경우 이러한 새집증후군과 헌집증후군이 결합돼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에 더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서성준 교수팀은 최근 아토피피부염 발현 유전 인자를 갖고 있는 생쥐에게 포름알데아디를 흡입시키고 집먼지진드기를 피부 자극시킨 결과 아토피피부염 증상 발현의 주요 지표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포름알데하이드를 흡입시키고 동시에 헌 침구류 등에서 발생하는 집먼지진드기를 피부 자극시킨 결과 각각의 자극을 단독으로 노출했을 때보다 현저히 혈중 총 면역글로불린E, 호산구 및 인터루킨 4, 5, 13 등의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이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새집의 포름알데하이드 등의 화학적 오염 인자와 헌집의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생물학적 오염인자에 동시에 노출되었을 경우 피부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나타낸다.

서성준 교수는 "새집증후군이나 헌집증후군 모두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아이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새집이든 헌집이든 모두 그 집 상태에 맞는 알레르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 이불과 베갯잇은 55~60℃ 이상의 온수에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주고 걷을 때 방망이로 두들겨주면 먼지나 진드기를 40~50%는 없앨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집증후군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실내 온도를 높여 벽지나 바닥에 스며 든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의 발생을 일시적으로 늘린 뒤 충분히 환기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헌집증후군의 경우 집먼지진드기나 곰팡이의 제거를 위해 침구류는 특수 커버를 사용하고 침대 매트리스는 상하좌우를 자주 바꿔주며 베란다에 하루 정도 세워 놓아 햇빛에 소독해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