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운동하다 그만'…스포츠 손상, 재활 치료 이렇게

pulmaemi 2011. 8. 2. 15:44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몸의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전문적으로 운동을 실시하는 스포츠 선수의 경우 '스포츠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

스포츠 손상은 급성과 만성, 외상과 과사용(overuse) 손상으로 나누게 되는데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골, 관절연골, 인대, 근육, 신경, 피부 등에 발생된 손상으로 나눌 수 있다.

대한재활의학회에 따르면 급성 손상은 선수들끼리 충돌이나 장비 등으로 인한 직접 외상의 외부적인 요인과 인대 염좌나 근육파열과 같은 내부적인 요인으로 발생될 수 있다.

과사용 손상이란 일반적으로 골격계에 급성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힘보다 낮은 반복적인 힘의 전달에 의해 발생하며 인체 내 조직의 회복 능력을 초과하여 장시간에 걸친 피로 효과에 의해 발생된다.

대표적인 예는 피로골절, 경부목, 연골연화증, 족저 근막염, 아킬레스 건염 등이 있다. 과사용 손상의 60%이상은 잘못된 훈련 습관에서 기인된다고 하며 스포츠의학 임상의들은 과사용 손상에서 훈련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인지해 수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과사용 손상의 치료는 체력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운동 및 휴식 방법을 택하고 얼음 찜질, 전기 치료, 연부 조직 마사지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투여 등 포괄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운동의 경우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과 지구력강화를 위한 운동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근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운동 단위가 최대한 동원되도록 근육에 높은 부하를 줘 최대한의 일을 수행하도록 해야한다.

근력증가 운동의 효과는 먼저 근육에 있는 근육세포 내 근원섬유의 수가 증가함으로 인하여 운동을 시작한지 6주에서 8주에 눈에 띄게 나타난다.

이는 다른 조직에도 영향을 주는데 근육 내 결체조직이 증가하고 골의 강도와 골밀도가 증가하며 관절면을 이루는 연골이 두꺼워지고 인대와 힘줄도 강해진다.

또한 지구력 운동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심,폐 혹은 심장혈관 계통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와 더불어 어떤 행위를 오랜 기간, 피로에 빠지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극소적인 근육의 지구력을 증진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근육의 지구력을 위해서는 근육 수축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계속 공급해주는 대사 능력이 필요하고 이 능력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각 근육세포의 대사 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력의 증가 운동에서도 역시 과부하의 원리가 적용이 된다. 즉 근육세포의 대사 능력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고갈시킴으로써 근육세포가 자극에 적응하기 위해 대사 용량을 더욱 증가시키게 된다는 설명이다.

학회는 "지구력 증가를 위한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로에 빠질 때까지 오래 운동해야 한다는 것이며 매일 혹은 일주일에 4~5일 정도 한다면 충분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술 후 재활 치료에 있어서 목표설정이 중요한 점으로 강조됐다. 이러한 목표설정은 어떤 종류의 손상을 받았는지 손상된 선수가 치료 복귀해야 될 운동강도와 종류에 따라 결정이 된다.

손상 후 부종조절을 위한 기본적 응급치료와 통증 감소, 관절 운동범위의 회복, 근력, 지구력, 힘의 회복, 신경-근 조절의 재확립, 균형감각의 향상, 심폐지구력 유지, 적절한 기능 회복 등이 초기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손상 받은 운동선수를 가능한 빨리, 안전하게 경쟁적 운동경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재활프로그램을 언제, 어떻게 진행시키고 바꿔야 할 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학회는 "선수가 완전한 스포츠 활동으로 복귀할 준비가 되었는가를 결정할 때는 먼저 연부 조직의 치유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이 됐는지, 통증 없는 완전한 운동범위까지 회복됐는지, 근력과 지구력은 회복됐는지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