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나이가 들면서 머리나 손을 떠는 경우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손을 떠는 경우 대부분 두 가지를 의심해야 하는데 이는 파킨슨병과 본태성 진전증이라고 하는 수전증이라는 것이다.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따르면 본태성 진전은 가장 흔한 떨림증의 원인으로 나이가 들면서 수저질이나 글을 쓸 때 손이 떨리는 증상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떨림이 적고 손을 사용할 때 떨림이 심해진다.
양손에 동시에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약 20%로 많다. 원인은 현재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심한 경우 남자들은 친구들 모임에서 잔을 주고 받다가 손 떤다고 핀잖을 받는 경우가 많기도 한 실정이다.
이렇게 떨림증은 이를 의식하고 감추려고 하면 긴장이 돼 떨림이 더욱 심해지며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떠는 것이 더욱 심해져서 사회생활에 장애를 받게 된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 일상생활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으며 아주 중증일 경우 손의 사용이 힘들어져서 수저질이 어려워지고 밥을 먹다가 국을 흘리고, 바느질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머리를 떠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머리가 흔들리는 증상이 심하면 일을 할 때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어지며 손을 떠는 것과 함께 머리를 떠는 것도 특발성 진전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본태성 진전은 대부분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간단한 뇌고주파 응고술이나 최근에 사용하는 뇌심부자극술로 치료가 될 수 있다.
특발성 진전에 대한 약물치료로는 인데랄, 클로나제팜, 트리헥시페니딜, 근이완제 같은 약물들을 사용해 조절이 가능하며 완치는 아니지만 떠는 증상이 현저히 좋아져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으로 몸이 붓거나, 나른할 정도로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일시적이고 장기적인 복용에 큰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몸이 느려지면서 굳고 떨리는 증상이 있을 경우 파킨슨병의 떨림증이 있다. 파킨슨병은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파킨슨병 환자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파킨슨병은 뇌안에 있는 운동을 조절하는 운동회로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도파민이 감소해 생기는 병으로 몸과 팔이 서서히 느려지는 운동완서증상과 근육이 굳는 강직, 손이 떨리는 진전 증상의 세 가지 주된 증상이 있다.
파킨슨병의 떨림증은 좌우 팔의 한쪽이 먼저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특히 가만히 있을 때 손이 떨리는 안정시 진전이 떨림증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병이 진행하면서 양손이 다 떨리게 되며 안정시 뿐 아니라 손을 사용할 때에도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진행하게 된다.
특징적으로 운동완서와 강직이 동시에 발생하므로 손으로 글을 쓸 경우 글씨 크기가 점차 작아지고 모양도 지리멸멸하게 되는 특징이 있으며 얼굴표정도 화가 난 듯이 굳어지고 등이 구부정하게 굳게 되면서 발이 잘 안 떨어지는 보행장애의 증상도 동반하게 된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증에는 병의 원인이 되는 뇌운동호르몬인 도파민을 보충시켜 주게 되며 시네멧이나 마도파와 같은 약을 쓰며 최근에는 레큅, 엔타케폰, 스타레보 등 새로운 약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떨림에 대해 인데랄이나 트리헥시페니딜과 같은 약물들도 같이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파킨슨병의 떨림증 역시 특발성 진전과 마찬가지로 약물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로 효과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 관계자는 "뇌심부자극술은 마취를 하지않고 머리에 손톱만한 구멍을 내서 국소마취에서 환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전극을 삽입하므로 70 세 이상의 고령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은 수술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합병증으로는 작은 뇌출혈과 염증의 가능성이 있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드물며 대부분 발성에 약간의 지장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다"며 "심한 수전증 환자들이 대부분 65~70세의 고령인 것을 감안하면 뇌심부자극술은 노인연령에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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