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
무리한 운동 또는 중장년기 이후 초기 퇴행성으로 무릎의 연골이 손상되는 연골연화증을 수술없이 치료하는 데 PRP 주사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예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는 6개월 이상의 약물치료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는 무릎 연골연화증 환자 50명에게 4주에서 6주 간격으로 2회의 PRP 시술을 치료한 결과 환자 군의 평균통증지수가 시술 전 평균 6.2점에서 시술 후 2.8점으로 하락하며 현저한 통증완화가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또한 무릎의 기능과 운동성 능력을 관찰하는 지수인 LKS 와 CKRS 검사에서 시술 전 100점 기준으로 51.7점, 57.1점이던 것이 PRP시술 후 88.9점, 88.6점으로 슬관절의 기능과 운동성 능력이 회복됐다.
이 연구는 16세부터 70세까지의 성장기 및 중장년기 남녀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균나이는 45세였다.
연골연화증은 주로 무릎의 과사용으로 인해 무릎관절이 마모되고 파열돼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의 무리한 움직임,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는 자세, 비만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20∼30대 환자들에게도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상생활이나 평지 보행 시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쪼그려 앉을 때, 다리를 교차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무릎에 통증이 있다면 연골연화증을 의심해봐야 하며 치료없이 장시간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김석중 교수는 "연골연화증은 무릎의 관절을 지탱해주는 연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 초기치료가 중요하다"며 "연골연화증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에 있어서 PRP 주사요법이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방법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내년 3월까지 임상을 통해 그 결과를 국내외 근골격계 학회 및 논문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PRP를 이용한 시술은 직접 환자의 혈액 속에 다량의 성장인자가 함유되어 있는 혈소판을 고농축으로 추출하여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사용하는 주사요법으로 현재 전세계 근골격계 치료분야에 있어서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성의장학 학술연구사업 지원하에 연골연화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PRP시술을 진행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연골연화증 환자들에게 치료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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