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노인우울증

pulmaemi 2009. 2. 14. 09:11

말 수 줄어든 부모님… 우울증 의심 해봐야

65세 이상 5명 중 1명 꼴… 배우자와 사별 등 주요인

치매로 발전, 자살 위험도 높아 조기 진료·치료 필요

우리나라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20% 정도가 노인우울증에 시달라고 있다. 노인인구 5명 중 1명은 우울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셈.

노인우울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자와의 사별과 퇴직 등으로 인한 경제적 상실감, 사회적 좌절 등 복합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치매와 유사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 10만명당 자살률은 지난 1996년 28.6명에서 2006년 72.1명으로 약 2.5배가 증가됐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65세 미만 자살자가 11.7명에서 16.8명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큰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노인들의 자살은 본인의 질병, 우울증, 자녀와의 갈등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평생을 함께 지내온 배우자와의 사별은 우울증을 유발시키고 노인 자살을 부르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노인우울증은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때문에 노인성 우울증은 가성치매로도 불린다.

우선 노인우울증은 생물학적, 유전적인 원인보다는 스트레스나 신체질환에 대한 반응성인 경우가 많다.

시작이 치매와 달리 급성적으로 나타나고, 증상도 비교적 단기간, 기분이 일관되게 우울해진다.

증상이 치매와 유사하기에 자칫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노인우울증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증가하고, 성별로는 일반적으로 여성 환자 비율이 높다.

몸이 아프면 더 잘 걸리는데, 전체 노인 입원환자의 25%, 뇌졸중 25%, 치매환자의 전반 가까이가 노인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주의점

노인 우울증은 슬픔의 표현이 적고, 신체 질환에 대한 지나친 호소, 최근 발생된 신경증적 증상, 자해적 행동, 품행 장애, 비정상적 성격과 성향의 강화, 뒤늦게 발생한 알코올 의존 증세 등을 특징적으로 보인다.

노인들은 증상을 숨기는 경우가 많고, 발견되지 않고 오랜시간 경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보일때는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야한다.

▲언어성 증후

갑자기 죽고싶다. 모든것을 끝내고 싶다. 내가 없으면 더 편해질 것이다.

▲행동성 증후

의과대학에 신체 기증. 개인 업무나 사업상 일들을 정리. 유언남기거나 유언 내용 변경. 보험을 해약하거나 수령이 변경. 장례계획 세우기. 갑작스럽게 신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현상.

▲상황적 증후

배우자 죽음. 말기 질환 진단. 친지나 가까운 친구에서 발끈 성내기. 신체 기능에 지나친 관심. 자존심 저하, 염세주의. 특별한 이유없이 공표와 불안 표현.

◆치료

노인 우울증은 젊은 사람과 다르게 본인의 치료 거부, 가족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제때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조차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의 사람들도 '기운이 없는 것은 나이 탓이다, 노화가 진행된 것이다, 많이 늙었다'고 이해하여 방치되는 일이 많다.

젊은 사람의 경우 전조증상을 갖고 있는 반면 노인 우울증은 특이사항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자살'에 대한 암시를 드러내고 있는 반면 노인의 경우 '자살'에 대한 뚜렷한 표현이 없고 간혹 평소보다 말수가 적어지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있을 경우 '자살경고등'으로 판단해 조기에 대처해야 한다.

노인우울증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기에 치료방법 역시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위험 요인을 확인해야하고, 환자 및 가족에게 증상에 대한 올바른 교육, 신체적 문제를 함께 치료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에 대해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정신과 치료제는 중독성이 낮기에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

또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불안정하고, 자살 위험도 증가, 망상과 환청 등으로 판단력과 현실검증력 장애, 치료에 대한 순응도 저하, 사회적 지지 기반 약한 환자 등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를 권해야한다.

정한 창평한마음노인전문병원 대표원장은 "노인 우울증을 방치할 경우 치매로 갈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에 조기 치료나 진료가 필요하다"면서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완치률이 높아지고 있기에 유사한 증세가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주신분=정한 창평한마음노인전문병원·창평우리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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