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위궤양, 불면증 등 커피 잘못 마시면 '독'

pulmaemi 2009. 2. 13. 10:17

불안, 설사 등 커피 과다 섭취시 건강에 적신호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커피는 여러 좋은 효과와 더불어 철분과 칼슘의 흡수 방해, 불안감, 불면, 설사, 두통, 심계항진 등의 증상들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가 일상화 된 요즘 사람들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독특한 풍미와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커피가 다양해진 만큼 커피 섭취량 또한 크게 늘었다.

또 커피는 신경질적 초초함, 경련, 그리고 남성 무기력 등의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 커피 독인가? 약인가?

특히 커피의 주성분인 카페인의 영향은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카페인은 커피 정제과정 중 당의 캐러멜화 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무취의 수용성 물질로 커피의 쓴맛을 내면서 동시에 남아있는 당은 단맛을 낸다.

한편 카페인은 이뇨작용 및 지방 분해 등의 각종 대사작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관의 점액성 분비물을 마르게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해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반면 카페인은 궤양과 관계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과량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커피속 카페인에 의해 위산분비가 촉진되면서 소화불량이 악화돼 결과적으로 위염 및 위궤양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일반적으로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면서 하부식도의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어 역류성 식도염 등의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산부의 커피 섭취는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 외과 박해린 교수는 “카페인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임산부는 심장활동이 빠르고 많은 양의 영양소를 태아에 공급해야 하지만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혈관이 수축돼 태아에 대한 원활한 영양공급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올바른 커피 즐기기 ··· 하루 2~5잔 미만 섭취

올바른 커피 마시는 방법으로는 하루 2잔에서 최대 5잔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며 임산부의 경우는 임신 3개월 이내 커피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커피 한잔에는 약 40~108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 이는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섭취된 카페인의 반 정도 분해를 위해 6시간 정도가 필요한 수준이다. 따라서 하루 5잔 이상 마실 경우 신체에는 과다한 양의 카페인이 남을 수 있다.

또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의 경우 5~7잔 이상의 커피 과다 섭취는 오히려 두통 및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하태경 교수는 "가능한 커피는 오전, 오후 일과 중에 마시는 것이 좋다"며 "자기전이나 식사 직후 마시는 것은 역류성 식도염 이나 위산과다를 촉진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또 "커피를 마시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사람에 따라 카페인 분해속도가 다른 것을 인식하고 스스로 최적의 커피 섭취량을 판단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지효 기자 (bunnygir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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