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고스톱이 뭐길래"…지나친 도박 중독도 질병

pulmaemi 2011. 7. 25. 08:23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주변에서 종종 들려오는 소식 중 하나는 지나친 도박으로 인해 패가망신을 하는 경우다. 도박으로 인해 본인이나 가족, 대인관계에서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를 통제하지 못해 사태가 더욱 켜지는 경우가 있다.

보통 도박 행동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시간이나 돈의 한계를 넘어서 반복적으로 실시하게 된다는 도박 중독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보통 도박중독은 도박 자체가 매력이 있는 점과 아울러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개인적 요인, 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되고 있다.

지속적으로 도박과 관련된 생각이나 말을 하거나 자신이 가용할 수 있는 것 보다 더많은 시간과 돈을 도박에 사용한다면 도박중독이라는 것이다.

보통 중독 질환에 있어서 도박의 경우 '정신적 의존증으로서 중독'에 해당한다. 이 경우 일종의 습관성 중독으로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물질을 찾는 행동을 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해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특정 남용 물질 외에도 특정 행동이나 조건에 중독된 상태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인터넷 중독, 쇼핑 중독 등도 포함시킬 수 있게 된다.

이는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카페인 중독, 마약 중독, 흡입제 중독, 일부 의약품 중독, 인터넷 중독, 쇼핑 중독과도 같은 범주에 속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를 올바로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박중독의 증상으로는 ▲비합리적인 신념으로 도박을 한다 ▲도박을 하지 않을 때 상실감이나 공허감을 느낀다 ▲현재의 재정적 문제를 도박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박을 맞으면 도박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이 있다.

또한 ▲돈을 다 잃을 때까지 도박을 한다 ▲도박의 결과로 매우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경험한다 ▲도박을 하는 동안 죄책감이 있다 ▲돈이나 도박으로 인해 가족과 논쟁을 한다 ▲도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와 같은 증상도 있다.

때때로 하는 도박이나 흥분, 대박경험, 승리에 대한 환상을 겪게 되면 도박을 멈출 수 없고 도박에 집착하며 성격변화, 도박사실 숨김과 거짓말 등의 행위를 하게 된다.

결국 가족과 친구에게 소외되고 도박하는 시간과 돈이 두드러지게 증가한다거나 상태가 심각해지게 되면 자살사고, 구속, 이혼, 정서적 고통, 금단증상까지 겪에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도움에 대한 정직한 열망과 도박 중단, 가족과의 관계 개선, 자신감 회복, 도박에 대한 집착 감소 등으로 이를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박문제에 관해 흔히들 하는 오해로 도박중독이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아무런 희망도 없다는 것이 있는데 이는 그렇지 않다.

당뇨병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떠올리면 된다는 것. 당뇨병은 혈당조절 능력이 취약한 상태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일상 속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도박중독도 이와 마찬가지로 도박에 취약한 자신의 상태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더욱 세밀하게 살피고 알아차리는 능력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cihur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