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한국인 제2형 당뇨병, 인슐린 저항성 비율 높아

pulmaemi 2011. 5. 23. 11:38

“서구화 된 생활습관이 반영된 것”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한국인의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갑범 명예교수와 이은영 연구팀은 2003년 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서울소재 단일 당뇨병 클리닉에 내원한 819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허 명예교수팀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70.6%가 인슐린 저항성이 있었으며 이 중 49.1%의 환자가 대사 증후군을 동반하고 있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환자는 긴 유병기간과 높은 BMI를 보였으며 C-peptide 수치가 높고 인슐린 사용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혈당 조절은 더 불량했다.

아울러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고혈압과 이상지혈증 및 지방간 등 동반질환의 유병율이 높았다.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체지방 함량과 내장지방 두께도 더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와 더불어 BMI에 따른 비만환자는 전체의 39.5%였으며 이 중 77.5%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냈지만 정상체중이거나 저체중인 경우에도 인슐린 감수성보다는 인슐린 저항성을 동반한 경우가 더 많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허 명예교수는 “한국인의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서구화 된 생활습관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허 명예교수는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의 악화와 합병증 및 동반질환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기 위한 치료적 접근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xfilek9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