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행정 자동화…어린이집 업무부담 대폭 감소 전망
복지부-신한카드, '아이사랑카드' MOU체결
오는 9월부터 보육바우처(보육전자이용권, 아이사랑카드)가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다. 어린이집 등 보육기관에 다니는 영유아 가운데 연간 11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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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사랑카드 협약식 |
이에 따라 보육료 지원절차가 간소화되고, 보육행정 자동화로 어린이집 업무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11일 오후 복지부에서 전재희 장관과 신한카드사 이재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아이(i)사랑카드 사업'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하고 이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i-사랑카드'는 영유아를 둔 부모에게 지원되는 보육전자이용권으로, 어린이집에서 이 전자카드로 결제해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그간의 보육시설 지원방식에서 탈피해 보육서비스이용권을 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보육정책 실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한카드-LG CNS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i-사랑카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된 후 기술협상을 통해 올 1월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1년말까지 i-사랑카드 사업수행 및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전담하게 된다.
이날 MOU 체결식에서 신한카드사는 어린이집 카드 결제단말기 무상보급, 업계 최저의 결제 수수료 적용, 보육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보육발전 기금 출연 등을 통해 보육정책 기반 조성에 기여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또 i-사랑카드 일반신용판매금액의 일부를 보육발전 기금으로 출연해 보육시설 안전사고 예방, 다문화가정 자녀 보육지원 등 보육분야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i-사랑카드는 영유아(취학전 아동) 부모를 대상으로 소득수준 등에 따라 지원하며, 전국의 110만 영유아가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집에서 올해 9월 1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i-사랑카드 신청은 영유아를 둔 부모가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보육료지원 신청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이후 카드사를 통해 카드를 발급받아 어린이집에서 보육비를 결제하면 one-Stop으로 지급·정산이 처리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4월까지 카드사용 기반인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모의테스트 및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1단계로 3개 시·군·구, 2단계로 1개 시·도(관내 모든 시·군·구)를 대상으로 5∼8월까지 4개월(1개 시·도는 2개월)간 진행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이사랑카드 도입으로 보육료 전달체계가 효율화돼 부모, 어린이집, 행정기관 모두가 편리해짐은 물론, 보육서비스 질 향상의 기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보육정책의 체감도 제고, 신속한 보육료 입금과 보조금 청구 등으로 업무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이사랑카드로 결제할 때 '못사는 집'으로 오해받는 '낙인효과'가 우려돼 왔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ARS, 또는 모바일을 통해서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