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사회

“양아치였네”… ‘한나라 막말 퍼레이드’ 화제

pulmaemi 2010. 12. 31. 12:55


노 전 대통령 비하·욕설 동영상 및 어록, 에피소드 회자돼

(라디오21-코리아포커스 / 민일성 / 2010-12-30)


보수진영이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을 국가내란죄로 고발하고 정계 은퇴 촉구 및 국회 징계 조치, 법적 대응 등 격분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상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퍼부었던 한나라당의 막말 퍼레이드와 ‘노무현 비하·욕설 연극’ 동영상이 30일 화제가 되고 있다.

 

쌩양아치들의 ‘환생경제’ 공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단장 박찬숙, ‘저승사자’ 주성영, ‘경제’ 친구 나경원, ‘번영회장’ 송영선, ‘노가리’ 주호영, ‘민생’ 심재철, ‘박근애’ 이혜훈, ‘부녀회장’ 박순자, ‘수집상’ 이재웅, ‘번데기’ 정두언, ‘5천 년 역사바로세우기 위원장’ 정병국

 

네티즌들이 ‘MB 정권 응징’ 발언에 대한 MB 정권 인사들의 분노에 조소를 보내는 것은 과거 참여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낸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비하·욕설 연극’ 동영상은 한나라당 의원 24명으로 구성된 ‘극단 여의도’가 2004년 8월 전남 농촌체험마을에서 공연한 ‘환생경제’ 연극을 촬영한 것으로 “육시랄 놈”, “거시기 달 자격도 없는 놈”, “개쌍놈”, “불알값”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이고 노골적인 욕설을 담고 있다. (동영상 보러 가기 ☜)

 

극 중 저승사자로 나온 주성영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역의 주호영 의원을 향해 ‘3년 후에 데리고 가겠다’고 예언이 되어 버린 말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시 맨 앞줄에 앉아 무대에 오른 의원들이 과장된 몸짓으로 욕설과 풍자적인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박수를 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 동영상은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다시 회자되고 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29일 트위터에서 “국회 속기록을 보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고 늘 ‘노무현이, 노무현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며 “패륜은 이런 걸 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의 어록도 화제다. “한나라당 사람들이 대통령 호칭할 때 ‘노무현이 어디 갔냐’, ‘무현이 그 자식’, ‘걔 왜 그래?’ 하면서 국회에서 막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시민 의원이 한마디 했답니다. ‘의원님들 최병렬이 어디갔어요? 병렬이요!’ 그러자 한나라당 사람들이 얼굴이 붉으락 변하면서 인상을 쓰자 유시민 의원이 ‘의원님들도 님들 대표를 그렇게 부르니까 기분 나쁘시죠. 지킬 건 지켜야지… 님들 안방도 아니고 국회에서 그러면 되겠습니까?’”라는 내용이다.

 

▲ ‘박대령’의 ‘디알북-대한민국 사실은’

 

정치 상황을 촌철살인의 그림과 도표로 정리해 2004년 큰 인기를 끌었던 ‘박대령’의 ‘디알북-대한민국 사실은’의 내용도 네티즌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막말 퍼레이드’란 제목의 글에서 ‘박대령’은 “좌측에 있는 말들과 우측에 있는 말들을 비교해 보세요. 누구 말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둘 사이의 내용상 차이점은 한쪽은 진실이고 다른 한쪽은 진실이 아니라는 점입니다”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도표로 정리했다.

 

“노무현은 후레아들 놈”, “노무현은 개새끼”, “노무현 불알값을 해라”, “노무현은 개구리”, “노무현은 깍두기 머리”, “노무현과 여당은 조선노동당”, “노무현은 노가리”, “노무현은 육시랄 넘” 등 원색적인 욕설들을 날짜별로 좌측에 일목요연하게 배열됐다.

 

‘박대령’ 당시 한나라당의 반응은 “별거 아니다”였다면서 “숨어서 몰래 하거나,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우측에는 이해찬 전 총리의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다”라는 발언을 좌측의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과 대비해 배치했다.

 

‘박대령’은 이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당모독”, “의회파행”이라며 격분했다며 그러나 그 내용은 “사실이다”고 비꼬았다.

 

‘박대령’은 또 <미디어오늘 “한나라 극단, ‘노무현 조롱, 욕설’ 극으로 데뷔” 2004년 9월 1일>, <연합뉴스, “공천반대 의원별 선정사유-6” 2004년 2월 5일>, <굿데이, “盧발대발 패러디 …한나라 막가는 인신공격성 비하” 2004년 11월 1일>, <서울신문, “차떼기당이 좋은 당이라고?” 2004년 10월 28일> 등 발언을 참조한 해당 뉴스를 소개해 ‘팩트’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천 의원 발언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말이라도 좀 위치에 걸맞게 할 수 없나. 순 깡패가 따로 없군”, “깡패는 양반. 동네 양아치 수준이죠”, “왕년에 어마어마하셨네요”, “왜 천정배 의원을 고발한 그 ‘시민’들은 당시엔 이런 고발정신이 없었을까”, “갈수록 뻔뻔하기 이를 데 없음”, “어어마어마 가지고는 말이 안 되네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천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권,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30일 국가내란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패륜아”라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j.mp/hCIY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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