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국민 10명 중 7명, “외식 때문에 짜게 먹어”

pulmaemi 2010. 10. 12. 11:59
나트륨 권고 섭취량 아는 응답자는 8%에 불과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외식으로 인해 나트륨를 많이 섭취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2010년 9월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에 관한 소비자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외식으로 인해 나트륨를 많이 섭취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식약청에서 수행한 ‘2008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나타난 저녁에 외식하면 집에서 먹을 때보다 나트륨을 47% 더 먹게 된다는 내용과도 일치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나트륨 섭취 경로 및 이유 ▲나트륨 섭취량 감소 필요성과 섭취권고량 인지도 및 실천도 ▲조리자 및 섭취자의 노력 정도 등을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2008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데이터를 식약청에서 심층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7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81%가 WHO의 나트륨 섭취 권고량인 2000mg 이상 섭취하고 있었다.

나트륨 섭취 경로 및 이유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72%는 자신의 나트륨 섭취에 외식이 가장 큰 영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외식이 짜기 때문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52%다.

반찬 수에 따른 나트륨 섭취량에서는 반찬이 2개 이하 식사를 하는 경우 반찬 수 4개 이상 일반식보다 나트륨을 1.2배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을 하는 사람 중 나트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주요 섭취 원인 음식이 면류라는 결과와도 일치한다.

또한 나트륨 섭취량 감소 필요성, 인지도 및 실천도에 관하여는 응답자의 84.3%는 나트륨을 적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5.7%는 나트륨 섭취량 감소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변했다.

한편 나트륨을 적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나트륨 섭취권고량 2000mg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8%에 그쳤고 국물을 거의 다 마신다고 대답한 사람이 60%에 달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음식 맛을 중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고 잘 모르거나 어려워서 실천하지 않는 경우도 높았다.

조리자 및 섭취자의 노력정도에 대해서는 조리할 때 나트륨을 줄이기 위해 신경 쓴다는 사람은 63%, 실제 섭취 시 신경쓴다는 사람은 45%로 약 절반가량이다.

나트륨 섭취량에 신경 쓰지 않는 이유로는 조리자의 50%, 섭취자의 54%가 음식 맛을 더 중요시하고 있었고 조리자의 31%는 알지만 어려워, 섭취자의 25%는 방법을 모른다고 대답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할 필요성을 나타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