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엽산'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없다

pulmaemi 2010. 10. 13. 10:07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혈중 호모시스틴 이라는 심장과 혈관 장애 위험인자로 알려진 아미노산 농도를 낮출 수 있음에도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옥스포드대학 연구팀이 '미의학협회저널'에 밝힌 8종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비록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섭취된 육류의 소화 부산물로 생성되는 아미노산인 호모시스틴을 낮출 수는 있지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실제로는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 B 보충제 특히 엽산을 섭취케 한 과거 임상시험 결과 엽산 보충제 섭취가 혈중 호모시스틴을 낮추고 호모시스틴뇨가 있는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 같은 장애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확증적인 결과가 도출되지 못해 따라서 건강한 사람에서는 혈중 호모시스틴을 낮추기 위해 엽산 보충제 섭취을 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해왔다.

그러나 3만7485명 가량의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엽산 보충제 섭취에 대해 연구한 평균 5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활성 엽산 섭취가 혈중 호모시스틴 농도를 약 25% 가량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활성 엽산을 섭취한 사람과 위약을 복용한 사람간 주 심혈관질환 발병율및 주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발병율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엽산 보충제와 위약을 섭취한 사람에 있어서 주 심혈관 사망율과 전반적인 암 발병율, 암 사망율,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율 모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혈중 호모시스틴을 낮추기 위해 엽산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혹은 전반적인 암 발병율및 사망율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