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신체를 해치는 간접흡연이 정신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정신과에 입원할 위험도 높인다고 런던대학 마크 하머(Mark Hamer) 박사팀이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코티닌 높으면 정신건강도 저하
간접흡연이 신체에 유해하다는 문헌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해머 박사팀은 1998~2003년 스코틀랜드 건강조사에 참여한 정신질환 기왕력이 없는 비흡연자 5,560명(평균 49.8세)과 흡연자 2,595명(44.8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정신건강조사표(GHQ-12)를 통해 점수가 3점 이상인 참가자는 정신건강 수준이 낮은 것으로 간주했다. 그리고 평균 6년간 추적하는 동안 정신과 입원에 대해 기록했다.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은 타액의 코티닌(니코틴의 대사산물, 니코틴 노출의 안정적인 생화학적 마커)을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14.5%에서 정신건강도가 낮았다. 간접흡연량이 많은 비흡연자(코티닌 농도 0.70~15μg/L)에서는 코티닌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도가 낮아질 확률이 높았다 (오즈비 1.49, 95% 신뢰구간 1.13~1.97).
추적기간 동안 총 41명이 정신과에 입원했다. 흡연자와 간접흡연량이 많았던 비흡연자는 모두 간접흡연량이 적은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 정신분열증, 섬망 등으로 정신과에 입원하는 경향이 강했다.
동물실험 데이터에서는 담배가 부정적인 기분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간의 연구에서도 흡연과 우울증의 잠재적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이번 데이터는 니코틴 노출이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다른 증거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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