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안과학회 "망막은 10년 후 상황 예측"
생활습관병의 증가와 초고령사회로 인해 심질환과 뇌졸중, 치매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이들 질환의 위험예측도구로 안저검사가 주목되기 시작했다.
일본 야마가타대학 의학부 야마시타 히데토시 교수는 지난 9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안과의학회에서 심질환, 뇌졸중, 치매 등의 위험예측 도구로 안저검사가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안저검사는 동공 안쪽에 있는 안저의 혈관과 망막,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다.
망막에는 망막동맥, 망막정맥이 그물처럼 둘러 싸여져 있는데 야마시타 교수에 의하면 망막조직은 뇌의 일부가 나온 것으로 조직과 기능이 뇌와 유사할 뿐 아니라 내경동맥을 경유하기 때문에 뇌의 혈관을 보는 것과 같다.
또한 전신의 혈관은 모두 이어져 있어 종종 대혈관증의 발단이 망막에 나타난다고 한다.
전형적인 질환은 바로 당뇨병망막증이다. 당뇨병망막증 환자를 9년간 추적한 네덜란드 연구(Diabetes Care) 등에 의해 당뇨병망막증과 심질환이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저소견과 대혈관병변의 관련을 10년간 검토한 싱가포르 연구에서는 망막출혈이 있는 경우와 망막동정맥 교차현상이 나타나는 경우에 심혈관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당뇨병망막증을 가진 환자는 향후 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즉 현재의 망막을 관찰하면 9~10년 후의 상황을 어느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노인황반변성도 뇌졸중, 심질환, 치매와 관련성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가와사키 료 교수는 Stroke에서 치매의 발병인자인 뇌실확대 위험이 10년 간 망막출혈례가 오즈비 2.03, 망막동정맥교차현상례가 2.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마시타 교스는 "망막병변이 이들 질환을 직접적으로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안저검사를 하면 '리스크의 위험'을 평가하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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