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순
우리나라 국민의 3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이 총 사망자의 4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수는 140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자가 52.9%, 여자가 53.6%를 점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통계청의 '2009년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전체 자살 사망자수는 1만5413명으로 하루 평균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루 평균 4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남자가 여자 보다 배 가까이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31명 꼴로 자살한 셈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19.3%나 급증했다.
자살에 의한 사망은 '99년 인구 10만명당 15명이었으나 '08년 26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31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자 수와 자살률은 '07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한 자살률에서도 OECD 평균 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에서는 자살에 의한 사망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40대와 50대에서는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로 조사됐다.
10년 전인 '99년과 비교하면 자살은 사망원인 7위에서 4위로 크게 오른 반면 간질환(5위→8위)과 운수사고(4위→6위) 등은 낮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망자는 24만7000명으로 하루 평균 677명 꼴로 숨졌다. 전체 사망자 중 사망 원인 1위는 암(인구 10만명당 176.3명), 2위는 뇌혈관 질환(50.8명), 3위는 심장질환(45.2명)으로 이들 3개 질병에 의한 사망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7.8%를 차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위암 순으로 높았고 1년전에 비해 남자는 전립샘암, 여자는 췌장암과 유방암 사망률이 증가했다. 영아 사망률은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에 이어 간질환(21.9명), 운수사고(21.3명), 당뇨병(19.9명)도 주요 사망원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알코올 관련 사망자수는 지난해 4400여명으로, 하루 평균 12.1명이 술과 관련된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살율이 급증하는 이유와 관련,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모방심리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고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지난 '98년 당시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18.4명으로 1995년(10.8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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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원인순위, 200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