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도박 중독 유병률 조사결과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우리나라 만20세 성인 6.1%가 도박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정작 치료센터는 전국 3곳 밖에 없어 턱 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 6~7월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사행산업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박 중독 유병률은 6.1%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성인 인구가 3700만명이라고 했을 때 약 200만명이 도박 중독 문제를 안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중 1.7%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어 당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지만 정작 치료센터는 전국에 3곳 밖에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박 중독 유병률은 ‘특정 모집단에서 도박 중독자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추정치’를 일컫는다.
정부는 도박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중독예방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가 운영 중인 센터는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적으로 3곳에 불과하다.
한편 사감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행산업 총매출액은 16조5000억여원, 순매출액은 6조8000억여원이지만 사행산업 사업자들이 센터 운영에 지출하는 비용은 순매출액의 1%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23억원(0.0003%)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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