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월드컵 때 ‘체중 늘었다’ 52%

pulmaemi 2010. 8. 12. 07:06

365mc 비만클리닉, 203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2010 월드컵 기간 동안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전문 네트워크병원 ‘365mc 비만클리닉’(대표원장 김남철)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기간 중 체중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체중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52%로 조사됐다.

 

 365mc 비만클리닉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203명 중 월드컵 기간 중 ‘체중이 늘었다’라고 답한 경우는 105명으로 52%를 차지했다.

 

 반면 ‘체중이 줄었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23명으로 11%로 나타났다.

 

 이밖에 ‘체중 변화가 없다’고 답한 경우는 75명으로 37%로 조사됐다.

 

 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수석원장은 “밤늦은 시간에 축구 경기를 즐기다보면 생활패턴이 깨지면서 신체리듬도 깨질 수 있다”며 “특히 월드컵 기간 중 야식을 즐기면 밤 시간대에 식욕이 왕성해져 과식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식욕이 사라지는 야식증후군(night-eating syndrome)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야식증후군은 저녁 후 과식, 즉 저녁 식사 후부터 새벽까지 적어도 하루 섭취량의 50% 이상을 먹고 아침에 식욕이 없으며, 불면증으로 자주 고생하는 증후를 보인다.

 

 특히 저녁 후 과식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즉, 야식증후군의 경우 밤 시간에 식욕이 증가해 폭식하는 증상이 나타나고, 낮보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밤이 되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낮보다 정신이 말짱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야식을 먹은 후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장 기능의 장애 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하진 원장은 “다행히도 야식이나 폭식 등으로 갑자기 늘어난 체중은 상대적으로 빨리 되돌릴 수 있다. 이는 단기간 야식 등은 탄수화물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탄수화물의 수분 흡수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체중이 쉽게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석 기자 (leehan21@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