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태지역 암 사망률 증가 비만도 원인

pulmaemi 2010. 9. 3. 09:05

동양인도 뚱뚱하면 암 사망률 높아

 

런던-동양인에서도 뚱뚱하면 암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생물통계학 크리스틴 파르(Christine Parr) 박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성인에서 BMI와 암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체중과 비만한 사람은 표준체중인 사람보다 암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아진다고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모든 암이 BMI와 관련

 

최근 과체중과 비만은 일부 암에서 중요한 위험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비만과 암의 관련성 연구는 주로 서양인을 대상으로 실시돼 왔을 뿐 그 결과가 다른 집단에도 해당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여러 아시아국가에서는 운동부족과 고지방식 섭취 등 라이프스타일의 서구화로 비만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비만이 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시아지역(한국,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타이, 일본)과 호주 및 뉴질랜드 성인 42만 4,519명을 대상으로 BMI와 암 사망률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파르 박사는 APCSC(Asia Pacific Cohort Studies Collaboration)의 39개 코호트 연구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분석했다.

 

추적기간는 4년(중앙치)이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BMI 18.5 미만을 저체중, BMI 18.5~24.9를 표준체중(대조), BMI 25~29.9를 과체중,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했다.

 

그 결과, BMI가 18.5를 넘으면 BMI와 모든 암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MI가 5 상승하면 이 위험은 9% 높아졌다(폐암과 상기도소화관암은 제외).

 

아시아인 과체중 예방 대책 필요

 

이번 결과에서 암사망 위험이 과체중 군에서는 표준체중군에 비해 비만군에서는 2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폐암과 상기도소화관암 제외). 이 결과는 나이, 흡연, 음주의 영향도 고려된 것이다.

 

또 비만군에서는 표준체중군에 비해 결장직장암, 유방암(60세 이상 여성), 난소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백혈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동일한 BMI 분류군에 속한 서양인과 동양인의 암 위험을 비교해도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경우와는 달리 양쪽의 위험에 뚜렷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파르 박사는 "비만의 만연에 따른 암 사망 위험의 상승을 억제하는게 중요하다. 때문에 동양인의 과체중과 비만인구를 감소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맨체스터대학 앤드로 레네한(Andrew Renehan)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이번 연구는 보건정책상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의 위험산출법에서는 BMI의 범위내 어떤 시점에서 과체중에 의한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동양인 대부분에서 WHO가 과체중의 컷오프치로 정한 BMI 25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도 암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데이터 수집법을 표준화하여 (1)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2)좀더 광범위한 BMI 데이터 분류법 (3)신체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인체측정지표 (4)개체별 지방 축적과 발암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관한 유전적 차이를 밝히는 아렐 다형성의 결정-을 포함시킨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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