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 전 아빠 음주, 자식에게 영향끼쳐

pulmaemi 2010. 8. 9. 14:07
식약청, ‘생식발생독성연구’ 심포지엄 개최

 

남성의 지속적인 음주가 정자 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후세대에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수컷 생쥐에게 알코올을 9주간 투여한 후 고환 무게 및 정자 운동성 등 생식기능의 변화를 2세대 자손까지 관찰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알코올을 투여한 수컷 생쥐는 고환의 무게와 정자의 운동성이 감소하였으며, 이는 후손에게까지 전달되어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정자의 운동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전자 (trpc2)는 알코올에 의해 유전자 발현이 제한되어 운동성이 떨어지며, 이는 2세대 자손까지 동일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부부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편도 지속적인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한편 식약청은 임신한 여성의 음주로 인한 태아알코올 증후군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하여 유수의 저널(Journal of Chromatography B)에 최근호에 실었다.

이 검사법은 임산부를 통해 전달된 알코올 대사물질(FAEEs)을 신생아 태변에서 검출하는 방법으로 기존 검사법보다 소요시간이 짧고 더 적은 양의 태변으로도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연구결과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제일병원 그리고 생식발생독성연구회가 주관하는 ‘생식발생독성연구 및 마더리스크프로그램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15일 제일병원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특히 임신 중 약물상담의 세계적 권위자인 코렌박사(Dr. Koren,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특별 강연과 임신 중 흡연, 방사선, 약물복용 등에 대한 최신 연구가 소개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cihura@mdtoday.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