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들은 음주를 하지 마세요'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의 음주 증가로 태아에게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결함을 초래하는 '태아알코올증후군' 발생 위험을 경고하는 한편 이 분야에 대한 본격연구에 착수한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이란 임신 중 산모의 음주로 인해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발달이상으로 출생 전후의 성장발달 지연, 안면기형 및 중추신경계 장애, 정신지체 등의 특징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5일 오후 2시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연구의 협력체계를 위한 한‧미 국제 워크숍을 개최, '태아알코올증후군' 연구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Kenneth Warren 미국립알코올연구소장을 비롯한 전문가 5인을 초청, 국내에서 진행한 '태아알코올증후군' 환자 스크리닝 및 진단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한국중독정신의학회(이사장 김성곤 부산의대 교수)와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주관연구책임자 이해국 교수) 등이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CIFASD)에 참여, 우리나라에서의 '태아 알코올증후군' 유병상태 및 임상양상에 대한 조사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태아알코올증후군 연구를 위해 2003년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에 조직돼 미국 국립알코올연구소의 지원 하에 전 세계 16개의 센터를 통해 국제협력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오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07년 10월 미국 국립보건원 알코올연구소(NIAAA)와 체결한 알코올 연구에 관한 협력의향서(LOI)에 기초해 한미 국제협력연구의 통합조정자로서 국제협력지원을 비롯한 행정적 제반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태아알코올증후군' 실태 진단을 실시해 예방대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