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6세미만 영유아, 선풍기 손가락 끼임사고 ‘주의’

pulmaemi 2010. 8. 9. 13:53
선풍기 화재 사건도 많이 발생해

 

0세~6세인 영유아들에게서 선풍기 손가락 끼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비자안전센터 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수집된 선풍기 안전사고는 총 191건으로 이 가운데 76.4%가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대표적인 안전사고 유형은 ‘작동중인 선풍기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로서 59.7%가 발생했고 선풍기 화재로 경제적 피해를 입는 경우도 17.8%에 달했다.

그 외 작동중인 선풍기가 해체·파손 되면서 위해를 당하는 경우 선풍기가 넘어지거나 벽걸이형 선풍기가 떨어지면서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0세~6세의 영유아 손가락 끼임사고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선풍기 안전사고를 가장 많이 당하는 연령은 ‘10세미만’으로서 위해내용이 확인된 153건 가운데 65건의 위해자가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91.8%가 작동중인 선풍기 덮개 사이로 손가락이나 이물질을 넣다가 베이거나 골절을 입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고의 대부분이 가정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가정내 선풍기 작동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밖에 6~7월 교실에서 발생한 ‘선풍기 화재‘ 사례 8건에 달했다.

2008년 이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선풍기 화재사례 34건을 살펴보면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는 6월~8월에 91.2%으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50%가 주거시설에서 나머지 17건이 ‘교실·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특히 올해 6월부터 7월 사이 교실에서 발생한 선풍기 화재가 8건에 달해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의 선풍기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풍기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발열부위인 모터부(코일)의 과열에 의한 것으로써 일본 제품평가기술기반기구에 따르면 장기간 사용해 온 노후화된 선풍기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오랫동안 보관되어 있던 선풍기를 작동시킬 때는 ‘날개가 정상적으로 회전하는가’, ‘모터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가’, ‘모터부에서 비정상적인 열이 발생하지 않는가’ 등을 반드시 점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우리나라 선풍기 화재 건수는 167건으로 적지 않으나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만 6세 이하 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선풍기 덮개 전체를 커버하는 안전망을 씌우고 사용해야 한다”며 “선풍기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날개의 회전 이상 등을 점검하고 외출시에는 작동을 중지하고 가능하면 전원플러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megmeg@mdtoday.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