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올랜도 블룸’ 등 스타들이 앓고 있는 ‘난독증’은 불치병(?)

pulmaemi 2010. 8. 2. 06:44
책·비디오 등 보조수단 통해 완치도 가능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탐 크루즈’, ‘카이라 나이틀리’, ‘우피 골드버그’, ‘성룡’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라라는 것 이외에 갖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난독증’ 환자라는 것.

최근에는 할리우드 꽃미남 톱스타 올랜도 블룸이 난독증(dyslexia)을 앓고 있다고 깜짝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뉴욕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뉴욕의 락펠러 대학교에서 열린 장애어린이재단 '차일드 마인드 인스티튜트' 행사에 참석한 올랜도 블룸이 “어린 시절 난독증 때문에 책을 읽기에도 기억을 하기에도 벅차 학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을 훈련했기에 지금같은 영화 배우가 될 수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올랜도 블룸은 “엄마는 항상 내게 50권의 책을 읽는다면 너에게 모터바이크를 주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늘날의 내가 있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아동의 학습장애중의 하나인 ‘난독증’은 최근들으 국내에서도 그 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읽기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상당수 발견되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 취학아동 2~8%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학습장애아의 38%가 난독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

난독증 환자들은 글자가 겹쳐 보이거나 글자 간격이 넓을 때 읽지 못하며 윗줄과 아랫줄을 구별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 나아가 뇌의 전체적인 불균형과 기능 저하로 인해 두통, 어지럼, 부정맥, 교감신경 흥분, 소화불량, 장기능 저하, 내분비계 문제와 관련 성장문제, 알레르기, 아토피등의 문제들도 야기되며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글을 읽지 못한다는 자신감 상실등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상태가 된다.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신윤미 교수는 “난독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은 학습 지진아라는 말을 듣게 된다”며 “이것은 아동들에게 매우 큰 상처가 될 뿐 아니라 자신감을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아이의 어려움을 발견해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독증은 불치병이라는 설이 있지만 난독증은 뇌와 관련된 질환으로 정의하지만 책 읽기의 반복 훈련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또 난독증은 필요한 기능을 훈련하는 방법과 책 이외의 비디오 테이프 등 보조수단을 사용해서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완치가 가능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좌절감 등을 지지해줄 수 있는 상담치료도 때로는 필요하다.

난독증 환자는 절반 이상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학습 장애 중 난독증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치료방법은 많지만 조기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난독증은 조기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이다.

순천향아동임상센터 노명래 원장은 “난독증 예방에 있어서 만 3~4세 이전의 아동은 잦은 신체접촉과 사랑의 표현등 부모와의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조기 치료로 성인이 돼도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