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트랜스지방 감소…포화지방 문제

pulmaemi 2009. 2. 6. 07:07

수입식품 트랜스지방 국산보다 높아

식약청, 제로·저감화 방안 마련·시행

 

  국민안심 먹거리 확보차원에서 식약청이 추진하고 있는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포화지방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제조·판매하고 있는 과자제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아진데 반해 다국적기업 제품은 높은 수치를 나타내 보다 체계적인 관리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은 국내산 과자류 196건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트랜스지방은 저감화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포화지방은 1회 제공량(약 30g 내외)당 최고 8.2g(평균 3.6g)이나 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화지방의 섭취량을 하루 총섭취열량의 10%(성인기준 22g)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약청은 이와 관련해 유통 과자류 등 가공식품 뿐 아니라 패스트푸드 등 외식메뉴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실태조사 및 산업체에 대한 저감화 기술 지원 등 트랜스지방 제로화 및 포화지방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비스킷의 포화지방 함량은 1회 분량당 최고 5.8g(평균 4.1g), 스낵류는 최고 5.9g(평균 3.4g)이었으며 초콜릿류의 경우 최고 8.2g(평균 2.8g)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트랜스지방의 경우 국산 과자의 85%는 트랜스지방이 1회 분량당 0.2g 미만으로 검출돼 ‘트랜스지방 0g’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됐으며 최고 함량도 0.5g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수입 과자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최고 2.2g(평균 0.3g)으로 국산 과자에 비해 높은 편인 것으로 드러나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 김소희 영양평가과장은 2006년 이후 식품업계와 공동으로 포화지방 저감화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 포화지방 수치도 낮아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감량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과장은 국내산 제품의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의 비율은 64%로 2007년의 58%수준보다 증가했으나 수입제품은 아직까지 높은 만큼 소비자인식 변화와 구매시 영양성분 확인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