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훈남·몸짱 열풍에 남자들은 괴로워~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남자들이 성형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최근 불고 있는 '꽃미남', '몸짱' 열풍으로 깨끗한 피부와 조각 같은 외모, 슈트가 잘 어울리는 훤칠한 키와 멋진 근육을 가진 남자 연예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 남성들의 열등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외모의 중요성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서 외모 콤플렉스를 보완하고 싶은 남성들의 욕구가 자연스레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남성 성형 트렌드는 어떻게 진화하고 있을까.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미용성형의 대표 격인 쌍꺼풀 수술이나 코 수술은 이미 흔한 수술이 돼 버렸고 여성의 성형 선호도에 비해 남성들이 다른 점은 보톡스나 지방흡입을 상담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남자가슴성형은 한 케이블방송의 프로그램에서 조사한 `이색성형 베스트 5'에서 당당히 1위로 선정될 만큼 최근 관심도가 높은 수술이다. 탄탄한 가슴 근육을 갖고 싶은 남성들의 욕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가슴달린 남자', 여성형 유방수술 관심 '급증'
유난히 봉긋한 가슴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유방'이 별명인 대학생 김모(25)씨는 "중학교 때부터 살이 찌면서 조금 나오기 시작하더니 성인이 되고 눈에 띄게 가슴이 나왔다"며 "농구를 좋아하는데 얇은 티만 입으면 가슴이 눈에 띄고 운동 후에 샤워하고 싶어도 남들 앞에서 옷 벗기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최근 많은 남성들이 가슴 성형을 위해 병원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명 '가슴 달린 남자'라고 불리는 이들은 가슴이 여성처럼 불룩해지는 '여성형 유방'을 가지고 있다.
더성형외과 체형성형센터(www.thefat.co.kr)에 따르면 보통 사춘기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데 단순히 호르몬 문제라면 곧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계속 가슴이 나와 있다면 '여성형 유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보통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10명 중 9명은 헬스나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워 가슴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곧 실패하고 만다. 유방은 유선 조직과 지방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어 운동만으로 없앨 수 없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남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여유증'(여성형 유방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더성형외과 체형성형센터 김수철 원장은 "병원을 방문하는 남성 중 과거에 비만을 겪었거나 현재 비만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말랐음에도 가슴이 나오는 경우는 있긴 있지만 아주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음주 등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살과 함께 유선조직이 발달하는 여유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남성적인 매력을 원한다면?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
'여성형 유방증'은 치료받지 않고 놔둘 경우 미용 상의 문제를 초래할 뿐 몸에 어떤 이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용성형수술은 단순히 가시적인 효과 이외에도 부정적인 자의식을 감소시키고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해 삶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정보를 습득한 후에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필수다.
여성형 유방의 교정 수술은 유선 조직이 발달할 경우 유선 절제술이 필요하고 지방 조직이 발달한 경우에는 지방 흡입술이 필요하나 대개는 두 가지를 병행한다.
하지만 교정 수술을 받을 때 지방만을 흡입해 여전히 가슴이 남아있거나 과도한 흡입으로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변해 원치 않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수술 전에는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최근 '최소절개 내시경 여성형 유방증 제거 수술'은 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유륜을 0.5~1cm정도만을 절개하므로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또 지방조직과 유선조직을 한꺼번에 제거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르게 지방을 흡입해 피부의 함몰 등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더성형외과 체형성형센터 김수철 원장은 "유선조직은 남성들에게 필요 없는 조직이기에 제거해도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남성은 교정 수술 후 가슴 근육의 윤곽이 살아나 남성적인 매력을 얻을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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