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꿀·캔디'등 당분 많은 음식 '췌장암' 유발

pulmaemi 2010. 6. 16. 12:14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당분이 많은 식사및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게 할 수 있는 음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음식을 적게 먹는 사람에 비해 췌장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이태리 밀란 Mario Negri 약학연구소 연구팀이 '역학저널' 에 밝힌 췌장암을 앓는 사람과 앓지 않는 사람등 총 1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른 바 혈당지수가 높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혈당지수가 낮은 식사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암이 발병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지수는 음식 섭취후 혈당이 얼마나 빨리 높아지느냐늘 반영하는 지표로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는 빵과 감자등이 있는 반면 콩이나 요구르트및 각종 섬유질 곡물은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다.

이번 연구결과 참여자들의 총 탄수화물 섭취량은 췌장암 발병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과일 섭취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 연구에서는 과일을 많이 섭취할 수록 췌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분 섭취의 경우에는 췌장암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이나 캔디, 꿀, 잼등을 많이 섭취할 경우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섬유질이 많은 곡물류등의 탄수화물, 과일, 채소 보다는 당분이 든 가공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췌장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2월 '암역학,생표지자&예방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당분이 든 청량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췌장암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췌장암은 상대적으로 흔치 않은 암으로 특히 치명율이 매우 높은 암이어서 전체 암 환자의 단 5% 가량 만이 5년 생존할 수 있다.

췌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소화불량등의 불특정 증상을 보이다가 진행된 후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kimmil@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