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임경수 교수․손창환 강사, 김원학 본사 기자 집필
최근 들어 산나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초를 잘못 먹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잦은 가운데 독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서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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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임경수 교수와 손창환 강사 그리고 김원학 본사 기자는 공동으로 의료진 위한 방대한 분량의 '독성 식물학' 발간했다. |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와 손창환 임상전임강사는 김원학 본사 기자와 공동으로 독성을 지닌 식물에 대한 데이터와 사진 그리고 증례 등을 담은 총 351페이지에 걸친 방대한 구성의 서적 ‘식물독성학’(군자출판사, 351쪽, 4만원)을 펴냈다.
‘식물독성학’은 총 100여편에 이르는 국내외 논문과 언론 보도내용 등을 분석해 독초로 일컬어지는 식물에 대한 정보와 함께 이를 잘못 먹고 발생한 사건 사례 등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독초를 먹은 환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응급조치 방법이 자세히 기술돼 있어 식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모르는 의료진들도 쉽게 독초를 열람하고 관련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봄철이면 언론을 통해 ‘여로’나 ‘박새’를 ‘산마늘’로 잘못 알고 먹다가 식중독을 일으키거나 사망했다는 소식, 자리공 뿌리를 칡(뿌리)으로 잘못 알고 캐 먹어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책은 독초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 동안 독초와 관련된 몇몇 책자가 발간됐지만 대부분 식물에 대한 간단한 내용만 제공할 뿐, 실제 독초를 잘못 먹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독초의 특징이 사진과 함께 자세히 기술돼 있어 의료진뿐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총 컬러로 구성된 책자는 총론에서 식용식물, 약용식물, 독성식물에 대해 정리하는 한편 식물을 먹고 중독증상이 발현한 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 식용식물로 흔히 오인하는 독초와의 감별, 독초 중독환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어 독성이 강한 풀, 독성이 약한 풀, 독성이 있는 나무를 꽃 색깔을 기준으로 기록했으며 부록에서는 독초의 한․영식물명, 한․일식물명 비교자료를 실었고 독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 근교의 식물원/수목원을 소개하고 있다.
임경수 대표저자는 “독초를 잘못 먹어 응급실로 실려 오는 환자가 있지만 어떤 식물을 먹었는지 알기 어려워 빠른 시간에 적절하게 처지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며 이번 책자가 의사들이 한 명의 환자라도 구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